추억의 맛, 칠칠켄터키 괴정점: 푸짐함으로 무장한 부산 맛집 탐험기

어릴 적,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그 추억의 치킨, 칠칠켄터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제가 부모님께 그때 그 맛을 선물해 드릴 차례가 왔다. 오늘 방문할 곳은 괴정시장 인근에 위치한 칠칠켄터키 괴정점. 퇴근 후 곧장 달려간 그곳은, 어렴풋한 기억 속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가게 문을 열자, 후각을 자극하는 기름진 냄새와 함께 ‘치킨 이즈 뭔들’을 외치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노란색 간판은 어두운 밤에도 눈에 확 띄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이끌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 매장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7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몇몇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곧이어 손님들이 물밀듯이 들어왔는데, 역시 이 동네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칠칠켄터키 괴정점 외부
밤에도 눈에 띄는 칠칠켄터키 괴정점의 간판.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칠칠켄터키의 대표 메뉴는 역시 후라이드와 깐풍치킨! 이 두 가지 맛을 포기할 수 없어 반반 메뉴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곁들여 먹을 라볶이와 시원한 자몽 하이볼도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로 할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은 맥주 과자가 나왔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느님이 강림하셨다. 은색의 큼지막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치킨은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후라이드 치킨은 160~180도 사이의 온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난 듯,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깐풍치킨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양념이 닭 튀김 옷에 코팅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푸짐한 치킨 한 상 차림
후라이드, 깐풍 반반 치킨과 라볶이, 하이볼까지 완벽한 조합!

먼저 후라이드 치킨부터 맛을 봤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사삭’하는 경쾌한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과자처럼 고소했고, 속살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닭고기 자체에도 적당한 염지가 되어 있어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마치 과학 실험을 통해 최적의 튀김 온도를 찾아낸 듯한 완벽한 맛이었다.

다음은 깐풍치킨. 혀를 자극하는 매콤달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깐풍 소스에는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TRPV1 수용체를 자극, 통증과 쾌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살짝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다. 닭고기의 단백질과 깐풍 소스의 아미노산이 만나 만들어내는 감칠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깐풍치킨
매콤달콤한 깐풍 소스가 닭튀김에 완벽하게 코팅되어 있다.

치킨만 먹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라볶이도 맛볼 차례. 쫄깃한 떡과 라면 사리, 어묵, 야채 등이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나왔다. 라볶이의 매운맛은 깐풍치킨과는 또 다른 종류의 매운맛이었다. 캡사이신 외에도 다양한 향신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풍부하고 깊은 매운맛을 냈다. 특히, 꼬들꼬들한 라면 사리는 신의 한 수였다.

자몽 하이볼은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자몽의 상큼한 향과 탄산의 청량감이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 알코올 도수도 적당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마치 잘 조율된 오케스트라처럼, 치킨, 라볶이, 하이볼의 조합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칠칠켄터키 괴정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푸짐한 양이다. 두 마리 반반 메뉴를 시켰더니, 성인 4명이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과 떡 튀김은 혜자스러움 그 자체였다. 덕분에 어린 시절, 푸짐한 치킨을 앞에 두고 행복해하던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치킨과 라볶이의 환상적인 조합
매콤한 라볶이가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뿐만 아니라, 칠칠켄터키 괴정점은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고, 주문이나 문의사항에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잘 훈련된 효소처럼, 직원들의 친절함은 음식의 소화를 돕는 촉매 역할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칠칠켄터키 괴정점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까지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후라이드, 깐풍 외에 간장, 마늘, 크리미어니언 등 다른 맛도 함께 시켜서 맛봐야겠다.

푸짐한 양에 놀라다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과 떡 튀김의 푸짐함에 감동!

실험 결과, 칠칠켄터키 괴정점은 완벽했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주는 맛,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칠칠켄터키 괴정점을 괴정 최고의 맛집으로 만들어준다.

칠칠켄터키 라볶이
매콤달콤한 라볶이는 치킨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칠칠켄터키 깐풍치킨
매콤달콤한 깐풍치킨은 칠칠켄터키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치맥은 진리
칠칠켄터키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치킨을 즐길 수 있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겉바속촉의 정석, 칠칠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칠칠켄터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칠칠켄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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