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코끝을 간질이는 라멘 냄새에 이끌려 젊음이 가득한 대구 계명대 근처로 발걸음을 옮겼어. 학교 앞은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지. 풋풋한 학생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나도 괜스레 젊어지는 기분이더라니까. 오늘 찾아갈 곳은 말이야, 이 동네 학생들은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라멘집이여. 이름하여 ‘텐고쿠’ 라멘!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텐고쿠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큼지막한 일본식 등불이 맞아줘. 밤에 오면 그 불빛이 어찌나 따스한지,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진다니까. 가게 앞에 놓인 작은 입간판에는 ‘ since 2013 ‘ 이라고 적혀 있더라. 허허, 벌써 10년도 넘은 노포라니, 세월 참 빠르구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작은 가게지만, 구석구석 일본풍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정겹더라. 벽 한쪽에는 원피스 그림도 붙어있고, 일본 노래도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게, 정말 일본에 잠깐 여행 온 기분이 들었지 뭐야.

메뉴판을 보니 라멘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돈코츠 라멘, 미소 라멘, 얼큰 라멘…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옆 테이블을 슬쩍 보니 다들 텐고쿠 라멘을 많이 시키는 것 같길래, 나도 용기 내서 텐고쿠 라멘 하나랑, 왠지 라멘만 먹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교자도 하나 시켜봤어.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이랑 단무지를 가져다주시는데, 괜스레 마음이 푸근해지는 거 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텐고쿠 라멘이 나왔어! 뽀얀 국물 위에 김 한 장이 떡 하니 얹어져 있고, 차슈랑 숙주, 파, 계란까지 푸짐하게 올라간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럽더라.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몰라.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이야… 진하고 담백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끝내주더라!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내 입맛에 딱이었어. 면도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후루룩후루룩 면치기 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차슈는 또 어떻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차슈가 입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 숙주랑 파도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고, 반숙 계란은 어찌나 촉촉한지, 노른자가 톡 터지는 순간,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황홀경이 따로 없었어.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이야, 정말 배가 든든해지는 게,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니까. 옛날에는 밥이 공짜였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

이번에는 교자를 한번 맛볼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교자가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들으니,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게, 군침이 절로 돌더라. 간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 교자 안에 들어있는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멈출 수가 없더라니까.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교자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지 뭐야.

라멘 한 그릇, 교자 한 접시 뚝딱 해치우고 나니, 정말 배가 빵빵해졌어. 계산하려고 보니,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라멘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감동이지 뭐야. 역시 대학가 인심은 다르다니까. 가게를 나오면서 보니, 벽에 점보 라멘 챌린지 광고가 붙어있더라. 시간 안에 다 먹으면 공짜라는데, 나는 아무래도 무리겠지? 젊은 친구들은 한번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

텐고쿠 라멘에서 맛있는 라멘 한 그릇 먹고 나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계명대 학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주는 곳, 착한 가격에 푸짐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 텐고쿠 라멘은 정말 사랑입니다! 다음에 또 대구에 올 일 있으면,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다른 라멘도 한번 먹어봐야지. 참, 여기 숯불고기덮밥도 맛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다음에는 덮밥도 꼭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텐고쿠는 저녁 늦게까지 영업해서, 늦은 시간에도 라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밤 8시 30분이 라스트 오더라니,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밤에 출출한 학생들에게는 정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지. 하지만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아참, 그리고 텐고쿠는 주차가 조금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서, 근처 골목에 알아서 주차해야 하거든. 주차 딱지 끊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거야. 그래도 맛있는 라멘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않겠어?
오랜만에 대학가에 와서 젊은 기운도 받고, 맛있는 라멘도 먹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니까. 다음에 또 맛있는 거 먹으러 떠나야지!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셔!

아, 빼먹을 뻔 했네. 예전에 텐고쿠에 갔을 때는 밥 종류가 다 떨어져서 라멘만 먹고 온 적도 있었어. 그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라, 늦게 가면 재료가 소진될 수도 있다는 거, 참고하시라! 그리고 예전에는 얼큰 라멘 시키면 김치를 같이 줬었는데, 요즘은 안 주는 것 같더라고. 혹시 김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리 물어보고 시키는 게 좋을 거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텐고쿠는 혼밥 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야. 바 형태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편안하게 라멘을 즐길 수 있거든. 나도 혼자 밥 먹는 거 좋아하는 편인데, 텐고쿠는 혼자 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 혼밥족들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이야!
자, 오늘은 대구 계명대 앞에서 만난 인생 라멘 이야기 어떠셨나? 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추억과 향수가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그런 특별한 경험이었어. 다음에 또 다른 지역 맛집 이야기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