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입맛이 영 없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몇 번을 했는지 몰라. 그러다 문득, 며칠 전 손녀딸이 경주 여행 갔다가 찍어 온 사진이 떠오르지 뭐유. 짬뽕이며 짜장면이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당장 짐 싸서 경주로 출발했수다.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짜장면 맛이 그리워서, 그 맛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었지.
경주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손녀딸이 추천한 ‘강동미엔’이라는 곳이었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주 핫한 퓨전 중식당이라 하더구먼. 대릉원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기도 쉬웠어.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싶었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더구먼. 은은한 조명 아래, 젊은 사람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였어.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죄다 처음 보는 이름들이라 뭘 시켜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손녀딸이 강추한 부추 짜장면이랑, 왠지 끌리는 백짬뽕, 그리고 고기 튀김을 시켰어.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니, 긴장했던 마음이 스르륵 풀리는 것 같았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는데, 이야, 비주얼부터가 예사롭지 않더구먼.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부추 짜장면이었어. 면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부추가 어찌나 싱싱해 보이던지.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부추 향이 정말 일품이었어. 짜장 소스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질릴 틈 없이 계속 들어가더구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짜장면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지만, 퓨전 스타일도 나쁘지 않았어.

백짬뽕은 또 어떻고. 뽀얀 국물 위에 쫑쫑 썰린 부추가 듬뿍 올라가 있고, 빨간 고추가 콕 박혀 있는 모습이 아주 먹음직스러웠어.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이야, 이거 완전 요물이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게, 해장으로도 딱이겠더라. 조개 육수를 써서 그런지, 국물 맛이 아주 깊고 깔끔했어.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은 고추를 건져내고 먹으면 된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고기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어. 튀김옷이 어찌나 얇은지, 고기 맛이 그대로 느껴지더구먼. 같이 나온 고추 튀김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아주 좋았어. 짭짤한 간장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맥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지.

혼자서 너무 많이 시켰나 싶었는데, 웬걸, 싹싹 긁어먹었지 뭐유. 워낙에 면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강동미엔 음식은 정말이지 멈출 수가 없는 맛이었어. 특히 백짬뽕은, 이야, 지금도 그 국물 맛이 잊히지가 않네.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했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딤섬이랑 군만두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포기했지. 다음에는 꼭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어.
강동미엔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나오니, 그제야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구먼. 가게 바로 앞에 대릉원이 있어서,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겠더라. 배도 부르니, 슬슬 걸으면서 경주 구경이나 해볼까 싶었지.

대릉원을 천천히 거닐면서, 옛날 신라 시대 왕들이 잠들어 있는 고분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지더구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존경심이랄까. 그런 생각에 잠겨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어.
경주 여행,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었는데, 강동미엔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지. 특히 강동미엔 부추 짜장면이랑 백짬뽕은, 정말이지 인생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

경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강동미엔은 꼭 다시 들를 거야. 그때는 딤섬이랑 군만두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제육덮밥도 맛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것도 한번 먹어봐야겠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구먼.
이번 경주 여행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깨달았어.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더욱 큰 행복이라는 것을. 다음에 경주에 올 때는, 꼭 손녀딸이랑 같이 와야겠다. 손녀딸에게도 이 맛있는 음식을 맛보여주고 싶고, 함께 아름다운 경주를 거닐고 싶어.
아, 참. 강동미엔은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시구.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거나,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거유. 그리고 2인 세트 메뉴를 시키면, 짜장면, 짬뽕, 고기 튀김, 만두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강동미엔, 정말이지 경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맛집이라고 강력 추천하는 바유.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하네. 자, 어서 경주로 떠나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어 보시구려. 분명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거유.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강동미엔에서 먹었던 짜장면 맛이 자꾸만 떠올랐어. 집에 도착해서도 한동안 그 여운이 가시지 않더라니까. 역시 맛있는 음식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짜장면 맛은 아니었지만, 강동미엔 짜장면도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었어. 퓨전 스타일이라 그런지, 좀 더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이랄까.

다음에는 꼭 손녀딸이랑 같이 와서, 2인 세트 메뉴 시켜서 이것저것 다 맛봐야지. 그리고 대릉원도 같이 걸으면서, 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싶고. 손녀딸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이것이 바로 행복이 아니겠어? 이번 경주 지역명 맛집 여행은,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
자, 오늘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유.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구려. 그리고 경주에 갈 일 있으면, 강동미엔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라네. 후회는 안 할 거유. 그럼, 나는 이만 물러가겠네.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만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