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단양의 숨겨진 맛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특히,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니만큼, 마늘을 활용한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수많은 검색 끝에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가연’이었다.
주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연으로 향했다. 역시나, 맛집답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 마련된 테이블링 기계에 번호를 입력하고, 카톡 알림을 기다리며 가게 건너편 충주호반을 따라 핀 벚꽃을 구경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덕분에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카톡 알림이 울렸다. 서둘러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고, 곳곳에 걸린 메뉴 소개와 마늘 효능에 대한 글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네”라는 문구는 웃음을 자아냈다.
나는 미리 정해둔 메뉴, ‘마늘떡갈비특선’ 2인분과 시원한 물냉면, 떡갈비와 환상궁합을 자랑한다는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곤드레돌솥밥은 특선에 포함되어 있다는 직원의 설명에,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 앞쪽에서 판매하는 황기엿과 ‘새로’ 소주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깔끔하게 정돈된 화장실은 남녀 분리되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 상 차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놋그릇에 담긴 정갈한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김치, 나물, 샐러드 등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마늘의 고장답게 마늘 장아찌, 마늘 볶음 등 마늘을 활용한 반찬들이 많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마늘떡갈비’가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 위에 두툼한 떡갈비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고, 그 위에는 어린 새싹들이 앙증맞게 올려져 있었다. 떡갈비에서는 은은한 마늘 향이 풍겨져 나왔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떡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떡갈비는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아 딱 좋았고, 마늘 향은 은은하게 느껴져 부담스럽지 않았다.
뜨끈한 곤드레돌솥밥도 빼놓을 수 없다. 곤드레의 향긋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고, 밥알 하나하나에 곤드레의 풍미가 깊게 배어 있었다. 밥을 덜어 간장 양념에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밥을 다 먹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는 식사 후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시원한 물냉면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었고, 떡갈비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특히, 떡갈비를 비빔냉면에 싸 먹으니, 매콤달콤한 양념과 떡갈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넷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반찬이 부족하면 더 가져다주셔서 배부르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연은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되었고, 생생정보통에도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역시, 맛집은 맛집다웠다. 음식이 정갈하고, 간이 세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마늘떡갈비는 단연 최고였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황기엿을 하나 샀다. 단양 여행 기념품으로 딱 좋을 것 같았다. 가게를 나서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늦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는 단양 맛집이었다.
가연에서의 식사는 단양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단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가연에 꼭 다시 들러 마늘떡갈비를 맛볼 것이다.

가연 방문 팁:
*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입구에 있는 테이블링 기계를 이용하여 대기 등록을 하면 편리하다.
* 마늘떡갈비특선을 주문하면 곤드레돌솥밥이 함께 제공된다.
* 반찬이 부족하면 직원에게 요청하면 더 가져다준다.
* 카운터에서 황기엿을 판매하고 있으니, 단양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
*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주변 길가에 주차해야 한다.
단양에서 맛있는 마늘떡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가연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