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는 늦은 오후, 친구의 추천으로 대구 침산동의 숨겨진 맛집, ‘비움’을 찾았습니다.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탓에, 마지막 오르막길은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감정 쓰레기통, 비움’이라는 입구의 문구가 묘하게 위로를 건네는 듯했습니다.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과연 어떤 멋진 공간이 펼쳐질까요?

메뉴 소개: 낮에는 브런치, 밤에는 와인과 다이닝
‘비움’은 낮에는 브런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저녁에는 와인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합니다. 저는 저녁 시간에 방문했기에, 와인과 함께 즐길 만한 메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메뉴판을 펼치자 다채로운 음식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파스타, 리조또, 필라프, 샐러드, 피자 등 이탈리안 메뉴를 중심으로, 떡볶이처럼 친근한 메뉴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와인 종류가 다양했는데,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려 돌체비타비앙코라는 스파클링 와인을 골랐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죠.
이건 꼭 알아야 해요! ‘비움’에서는 특이하게도 카카오톡으로 주문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오히려 테이블에서 편안하게 메뉴를 고르고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와인에 대한 궁금한 점도 카톡으로 문의하면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새우 로제 파스타 (14,900원): 큼직한 새우와 부드러운 로제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파스타입니다. 면 익힘 정도도 딱 좋았고, 소스가 정말 맛있어서 바게트 빵을 추가해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 목살 필라프 (13,900원):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목살과 야채가 듬뿍 들어간 필라프입니다. 와인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 수제 케이크 (가격 변동):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인 케이크입니다. 종류는 몇 가지 있었는데, 저는 그날 가장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를 골랐습니다. 달콤한 와인과 함께 즐기니 완벽한 디저트였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예전에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먹었을 때 조개가 조금 신선하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먹은 새우 로제 파스타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메뉴 선택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앤티크와 야경의 조화
‘비움’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분위기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공간은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1층부터 3층, 그리고 루프탑 테라스까지, 각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1층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었고, 2층은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3층 루프탑은 탁 트인 대구 시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재즈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와인잔을 기울이며 야경을 바라보니,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복잡했던 마음도 어느새 평온해지고, 잊고 지냈던 낭만적인 감성이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연인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꿀팁! ‘비움’은 저녁 시간에 특히 인기가 많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루프탑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니, 서둘러 예약하세요! 또한, ‘비움’은 사진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곳곳에 예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비움’은 언덕 위에 위치한 탓에, 계단이 다소 가파릅니다. 특히 3층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1층 화장실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개선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조명 때문에 곳곳에 있는 턱이 잘 보이지 않아 발을 헛디딜 수 있으니,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인테리어, 단순한 장식을 넘어선 감성적인 공간 연출
‘비움’의 내부는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방문객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성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은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생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벽면에 걸린 그림과 사진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카운터 옆 벽면에 진열된 앤티크 커피잔과 식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섬세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가격 및 위치 정보: 데이트 코스로 완벽한 선택
‘비움’의 가격대는 분위기와 음식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스타, 필라프 등의 식사 메뉴는 1만원대 초중반, 와인은 3만원대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날, 연인과 함께 방문하여 분위기를 내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 주소: 대구 북구 침산남로9길 28-3
* 영업시간: 매일 11:30 – 02:00 (Break Time 15:00 – 18:00)
* 커피는 21:00 까지만 주문 가능
* 휴무일: 연중무휴
* 주차: 매장 앞 3대 정도 가능, 주변 골목에 주차해야 함 (주차 공간 협소)
*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대구역에서 택시 이용 시 약 10분 거리
* 예약: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 가능
마지막 한마디!
‘비움’은 맛있는 음식과 멋진 분위기,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까지, 모든 것을 갖춘 대구 침산동의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혹은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비움’을 방문해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와인과 음식을 즐겨봐야겠습니다. 혹시 침산동 근처에 또 다른 분위기 좋은 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