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콧바람 좀 쐬러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나들이 갔다가,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했지 뭐요. 눈에 띄는 간판 하나가 발길을 붙잡았는데, 바로 “상해탄 훠궈”라는 곳이었어요. 훠궈는 몇 번 먹어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껴본 적은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맛보자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답니다.
문을 열자마자, 이야, 여기가 정말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는 거 있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중국풍 음악하며, 붉은색 등불이 따뜻하게 비추는 인테리어가 마치 중국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마침 같이 간 친구도 훠궈를 꽤나 즐기는 터라, 기대감이 더욱 커졌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훠궈 종류도 다양하고, 곁들여 먹을 만한 중국 음식들도 많더라고요. 저처럼 훠궈 초보들은 뭘 골라야 할지 망설여질 텐데,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거든요. 저는 친구와 함께 소고기 세트 훠궈를 2인분 시키고, 궁금했던 쯔란갈비도 하나 추가했답니다. 음료는 톡 쏘는 맛이 훠궈랑 잘 어울릴 것 같아 환타 파인애플 맛으로 골랐어요.
주문을 마치니, 곧바로 훠궈 냄비가 나왔는데, 이야, 냄비 가운데 용 조각이 딱!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 것 같아요. 육수는 반반으로 선택했는데, 한쪽은 뽀얀 사골 육수, 다른 한쪽은 매콤한 홍탕이었어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매콤한 향이 코를 찌르는데,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곧이어 소고기와 각종 채소, 버섯, 면 등 푸짐한 훠궈 재료들이 나왔는데, 색깔도 어찌나 곱던지. 특히 소고기는 얇게 썰어져 돌돌 말려 나오는데, 마블링이 예술이더라고요. 신선한 배추, 청경채, 쑥갓,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넓적당면, 푸주 등등 없는 게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훠궈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채소는 먼저 넣고, 고기는 살짝 익혀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님 말씀대로, 먼저 배추랑 청경채, 버섯들을 육수에 넣고 팔팔 끓였어요.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이 육수에 더해지니, 국물 맛이 점점 깊어지는 거 있죠. 어느 정도 채소가 익었다 싶을 때, 소고기를 한 점 집어 홍탕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먹었는데, 이야,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매콤한 홍탕이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감칠맛을 더해주니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이번에는 백탕에 소고기를 넣어 먹어봤는데, 홍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가 소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었어요. 같이 나온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답니다. 채소랑 버섯도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질릴 틈도 없이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특히 넓적당면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요. 육수를 듬뿍 머금은 당면을 후루룩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답니다. 푸주는 처음 먹어봤는데, 콩으로 만든 피를 건조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육수를 흡수해서 부드러워진 푸주를 먹으니, 마치 고기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훠궈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쯔란갈비가 나왔어요. 접시에 담겨 나온 쯔란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비주얼이었어요. 쯔란 특유의 향이 코를 자극했는데, 이야, 이건 정말 맥주를 부르는 맛이더라고요.
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쯔란의 향긋함과 갈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어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도 너무 좋았고요. 특히 쯔란 향이 강하지 않아서, 쯔란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는 쯔란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정말 정신없이 먹어치웠답니다.

정신없이 훠궈랑 쯔란갈비를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어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중국 음식을 맛본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사장님께서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요. 다음에 훠궈 생각날 때,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건물 지하에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겠더라고요. 대구 테크노폴리스 맛집 찾으시는 분들, 색다른 중국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상해탄 훠궈에 방문해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 그리고 상해탄 훠궈는 몇 년 동안 같은 메뉴를 유지하면서 간판 리뉴얼을 몇 번 했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다음에는 술 한잔 기울이러 다시 방문해야겠어요.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도전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