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화로운 주말, 드라이브를 겸해 파주로 향했다. 목적지는 ‘산더미 오리불고기’. 훈제 오리는 즐기지 않는 나지만, 이곳의 오리불고기는 그 명성이 자자하여 기대를 품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은은한 불고기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테이블마다 놓인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오리불고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향연이었다.
4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망설임 없이 오리불고기 4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마치 산처럼 푸짐하게 쌓인 오리불고기가 눈앞에 펼쳐졌다. 얇게 저며진 오리고기와 신선한 채소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불판이 달궈지자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오리불고기를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더욱 강렬하게 퍼져 나갔다. 오리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곁들여져 나온 반찬들을 하나씩 맛보았다. 짭짤한 깻잎 장아찌, 아삭한 백김치, 매콤한 콩나물무침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얇게 슬라이스 된 양파는 오리불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잡아주고 신선함을 더해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잘 익은 오리불고기 한 점을 깻잎에 싸서 입안으로 가져갔다. 훈제 오리와는 전혀 다른, 섬세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오리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완벽하게 배어 있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오리고기 자체를 즐기지 않는 나조차도, 이곳의 오리불고기는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껍질 부분의 느끼함이나 지방의 과한 기름짐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채소들의 신선함이 오리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어느덧 불판 위에는 양념이 자작하게 남았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볶음밥 2인분을 추가하여 직원분께 부탁드렸다. 남은 오리불고기와 채소를 잘게 잘라 밥과 함께 볶아주시는데, 그 모습마저도 예술이었다.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진 볶음밥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갔고,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과식을 경계하면서도, 결국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다. 하지만 불쾌한 포만감이 아닌, 기분 좋은 만족감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는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아쉽게도 사장님께서는 핸드폰을 보고 계셨는지, 내가 인사를 드렸음에도 응답이 없으셨다. 하지만 서빙하시는 분께서 멀리서 밝게 인사를 건네주셔서, 살짝 아쉬웠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산더미 오리불고기’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외식 메뉴였다. 특히 나처럼 훈제 오리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이곳의 오리불고기는 분명 만족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파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오늘 맛본 오리불고기의 여운을 곱씹었다.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산더미 오리불고기’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산더미 오리불고기 파주점’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파주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오리 불고기의 클로즈업. 붉은 빛깔의 오리고기와 하얀 양파, 초록색 쪽파가 어우러진 모습은 식욕을 자극한다.
: 부드러운 계란찜. 흑임자가 살짝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럽다.
: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오리 불고기의 모습.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TeULi4lLfax_pYeoyk-ICD5FXIsGUsae19j1Yrdk1XsVVdOAN3-FFRcs54fWUv7SF5pDyKldOoc9YENzO3B2I9_ZaaKRvNVTgCpjOjMscyhNhxpq_IvPkrLZwEh6WpuEOe24=w800-h600-p) 다양한 곁들임 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xMgZ03JbOqKKqncrR9uf_FLeE3GalOprbomHCPAjhBf2i5i6rfxWNZ-v2qX2RTdT90Nhbh-QG2L-vUo3rrb8MAzz_C1kL2NDsDjfbR4QlCaWiiNHIzcNs3f11Z57BI-1cZDbllw=w800-h600-p) 얇게 썰린 오리고기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vAnNa_8SXOO8Fe6N9LvtI2Pa9Ovey7ojA8CV1Pw3TMXe2VQbEkNL2ww3BtR2ObHCHxA92AvFKngEGBmyp04zqo9Do2SeCQwGAQ3VaDyA4qd-ZWmXX1-GZBnrtUwA8VPze3x_o=w800-h600-p) 볶음밥은 놓칠 수 없는 마무리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