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친구 녀석이 엄청난 곳을 발견했다며 데려간 곳이 있어. 이름하여 ‘브라이리퍼블릭’. 남아공 음식 전문점이라는데, 이태원에도 있다고 하더라고. 미군 부대 근처라 그런지, 외국인 손님들이 엄청 많았어. 간판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
입구부터 심상치 않아. “Braai Republic: Food From South Africa”라고 적힌 간판이 강렬한 석양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대륙 지도를 형상화하고 있었거든. 참고) 그 아래로는 계단이 보이는데,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였어. 뭔가 비밀스러운 아지트로 향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예상대로 독특한 분위기가 펼쳐졌어. 벽에는 아프리카 느낌이 나는 그림과 장식품들이 걸려 있었고, 앤티로프 박제 머리가 떡 하니 걸려있는게 진짜 이국적이더라. 참고) 조명도 은은해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는데… 맙소사, 전부 영어야! 순간 당황했지만, 다행히 메뉴 번호로 주문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휴, 살았다. 메뉴를 훑어보니 양갈비, 립, 소시지 등 고기 종류가 엄청 많았어. 아프리카 음식이라고 해서 향신료가 강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메뉴 설명에는 그런 언급이 없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양갈비가 맛있다는 평이 많길래 양갈비 플래터를 시켰어. 그리고 립도 궁금해서 하프 폭립도 추가!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지만, 양이 넉넉하다는 정보를 입수했기에 기대감이 컸지.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어. 외국인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 직원분들도 대부분 외국인 같았는데, 한국말도 곧잘 하시는 것 같았어. 뭔가 진짜 외국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신기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더라. 커다란 나무 도마 위에 양갈비, 립, 소시지, 감자튀김, 코울슬로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어. 양갈비는 숯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게, 진짜 맛있어 보였어.

제일 먼저 양갈비부터 맛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굽기 정도가 딱 좋았어. 잡내도 전혀 없고,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진짜 꿀맛!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어.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
다음은 립 차례. 립은 우리가 흔히 아는 달콤한 바비큐 소스 맛이 아니라, 뭔가 좀 더 깊고 풍부한 맛이 났어. 겉은 살짝 탄 듯했지만,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어.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되는 게, 먹기도 편하더라.
소시지도 기대 이상이었어. 겉은 쫄깃하고 속은 꽉 찬 게, 시판 소시지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고. 육즙도 풍부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 특히, 분쇄육이 아닌 진짜 고기가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어.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석적인 맛이었어. 립이랑 양갈비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딱 좋더라고. 코울슬로는 상큼하고 아삭해서 입가심으로 제격이었어.

솔직히, 아프리카 음식이라고 해서 좀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어. 너무 맛있어서 정신 놓고 먹었지 뭐야. 양도 엄청 많아서, 둘이서 플래터 하나 시켜도 충분할 것 같아. 물론, 우린 립까지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지만.
먹다 보니, 예전에 이태원에서 먹었던 오이 샐러드가 생각났어. 메뉴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른 메뉴들이 너무 맛있어서 금세 잊었지. 그리고 시금치 샐러드가 없다는 후기도 봤는데, 내가 갔을 때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빵빵해졌어.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지. 평택에서 이렇게 이색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었어. 게다가, 가격도 아웃백보다 저렴하다니, 완전 혜자 아니겠어?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시더라. 알고 보니, 매니저님이었어. 매너도 좋으시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
브라이리퍼블릭 평택점, 여기 진짜 인생 맛집이야. 평택 갈 일 있으면 꼭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특히, 양갈비는 무조건 먹어봐야 해. 잡내 하나 없고,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진짜 예술이야. 그리고, 색다른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더더욱 추천!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다만, 영어 주문에 당황하지 말고, 메뉴 번호로 주문하면 된다는 거 잊지 마!

아, 그리고! 여기 고구마튀김도 진짜 맛있다더라. 나는 못 먹어봤지만, 친구가 완전 강추하더라고.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맥주 종류도 다양하다고 하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할 것 같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브라이리퍼블릭에서의 기억이 계속 떠올랐어. 맛있는 음식, 이국적인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곳이었지. 평택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어. 앞으로 평택 갈 때마다 무조건 들러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지.
참고로, 브라이리퍼블릭은 평택 미군 부대 앞 로데오 거리에 있어. 찾기 쉬울 거야. 영업시간은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인데, 점심에 가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마지막으로, 브라이리퍼블릭 평택점 방문을 강력 추천하면서, 이 글을 마칠게. 평택 맛집 찾고 있다면, 무조건 여기 가봐!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평택에서 남아공의 맛을 느껴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