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코에 흙먼지 좀 묻히고 왔구먼. 포천에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배꼽시계가 어찌나 요란한지, 꼬르륵 소리가 아주 동네 잔치 날 엿장수 가위 소리 같더라니까. 이 живота 이 живота 웬수! 뭘 먹을까 궁리하다가, 누가 쌈밥이 맛깔나다는 얘기를 해준 게 번뜩 생각났지. 쌈밥이라면, 어릴 적 텃밭에서 갓 뜯은 상추에 밥 싸 먹던 추억이 떠오르잖아. 그래, 오늘은 쌈밥이다!
포천 47번 국도를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니, 저 멀리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 “옹기골만찬”이라 쓰여 있는데,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팍 왔어. 간판에는 KBS 방송에도 나왔다고 자랑스럽게 붙어있더구먼. 외관은 요란하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숨은 고수의 향기가 느껴졌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거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고. 그래도 다행히 테이블 회전이 빠른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 테이블링 시스템 덕분에 기다리는 동안 딴 데 신경 안 써도 되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 대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뜨거운 햇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아도 되니, 이런 점 하나하나가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더라.
메뉴판을 보니 쌈밥 종류가 꽤 다양하더구먼. 떡갈비 쌈밥, 제육 쌈밥, 우렁무침 쌈밥…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역시 기본이 최고 아니겠어? 쌈밥정식으로 맘을 굳혔지. 메뉴판 옆에는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적혀있으니, 어찌나 믿음직스럽던지.

주문을 마치니, 금세 상이 차려지는데, 이야,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 쌈 채소는 얼마나 푸짐한지, 마치 텃밭을 통째로 옮겨 놓은 것 같았어. 싱싱한 쌈 채소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랄까. 쌈 채소 종류도 다양해서, 깻잎, 상추는 기본이고, 당귀, 겨자채, 적근대까지, 정말 없는 게 없더라고. 쌉싸름한 맛, 향긋한 향,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눈으로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
밑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색색깔깔 어찌나 예쁘던지. 콩나물 무침, 시금치나물, 멸치볶음, 김치… 젓가락 가는 곳마다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특히 나물들은 간이 세지 않아서,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쌈밥 정식의 주인공인 제육볶음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아주 제대로 배어 있었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가더라니까.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 쌈 채소에 밥이랑 제육볶음, 마늘 한 조각 올려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아, 이 맛이야!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우렁쌈장이 나왔는데, 이야, 우렁이 정말 듬뿍 들어 있더라고. 큼지막한 우렁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았어. 쌈장 자체도 짜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정말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더라니까.

된장찌개는 또 어떻고. 구수한 된장 향이 코를 찌르는 게,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어. 두부, 애호박, 양파 등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고 깊었지. 쌈밥 한 입 먹고, 된장찌개 한 숟갈 떠먹으니, 정말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
사장님 인심도 어찌나 후하신지, 쌈 채소가 부족하면 더 갖다 주시고,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 복분자 고추장에 밥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꼭 한번 먹어보라면서 권하시는데, 그 인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정말 쉴 새 없이 쌈을 싸 먹고, 밥을 비벼 먹고, 된장찌개를 떠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지 뭐야. 평소에는 밥 한 공기 다 먹는 일이 드문데, 이 날은 정말 과식을 해버렸어. 그만큼 옹기골만찬 쌈밥이 맛있었다는 거 아니겠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복분자 쌈장을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고. 맛이 너무 좋아서, 집에 있는 가족들 생각에 안 살 수가 없었어. 마침 선물용으로 딱 좋은 크기로 포장되어 있어서, 두 개나 사버렸지 뭐야. 집에 가서 쌈밥 좋아하는 조카 녀석 줘야겠다.
옹기골만찬에서 쌈밥을 먹으면서, 어릴 적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이 떠올랐어. 푸짐한 쌈 채소와 정갈한 밑반찬,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정말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건강한 밥상이라,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하더라.
나오는 길에 보니,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차 빼는 것까지 도와주시더라고. 덕분에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어. 옹기골만찬은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이 될 것 같아.
포천은 이동갈비가 유명하지만, 옹기골만찬 쌈밥도 절대 놓치지 마시라요. 싱싱한 쌈 채소에 밥 한 숟갈, 우렁쌈장 듬뿍 올려서 입안 가득 넣으면, 이야, 세상 부러울 게 없다니까. 포천 지나갈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서 옹기골만찬 쌈밥 맛보시길!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내가 장담하니까! 아참, 동동주도 한 잔 무료로 주시니, 잊지 말고 꼭 맛보시구랴.

옹기골만찬에서 푸짐한 쌈밥 한 상 제대로 먹고 나니, 어릴 적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역시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니까. 옹기골만찬은 맛도 좋고, 인심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앞으로 포천에 올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찜해뒀지. 여러분도 포천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참, 그리고 옹기골만찬은 맛집으로 소문나서 그런지, 점심시간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야.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옹기골만찬 쌈밥을 먹을 가치는 충분하다는 거, 잊지 마시구랴!
오늘도 맛있는 밥 한 끼 덕분에 힘내서 살아가야지! 옹기골만찬 사장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맛있는 쌈밥 만들어주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