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제주 조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이 문득 떠오르지 않겠수꽈? 어릴 적 아픈 날이면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따뜻한 삼계탕 맛이 그리워, 조천읍에서 삼계탕으로 입소문 자자한 “장원삼계탕”을 찾아갔수다. 함덕 근처에서 든든하게 점심 먹기에도 딱 좋은 곳이라 하니, 기대감을 한껏 품고 발걸음을 옮겼지라우.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노란 간판이 정겨운 느낌을 줬수다. 큼지막하게 쓰인 “장원삼계탕” 글씨와 전화번호가, 마치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했지. 가게 앞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였지만 테이블로 싹 바뀌어 깔끔해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수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이었다고 하던데, 훨씬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바뀐 것 같아 좋았수다. 벽에는 메뉴 사진과 가격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어, 멀리서도 쉽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지라우.

메뉴판을 보니 녹두, 들깨, 전복, 검은깨 등 다양한 삼계탕이 있더구먼.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제일 기본인 녹두 삼계탕을 시켰수다. 녹두 삼계탕은 13,000원! 예전에는 더 저렴했다고 하는데, 물가가 오르니 어쩔 수 없지라우.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을 쫙 깔아주시는데, 인심이 후덕하다는 느낌이 확 들었수다.
밑반찬은 풋고추, 양파 장아찌, 깍두기, 무채 이렇게 네 가지가 나왔수다. 풋고추는 쌈장에 콕 찍어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확 돋우더이다. 양파 장아찌는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하니 맛있었수다. 특히, 무채는 어찌나 시원하고 깔끔한지, 삼계탕 나오기 전에 자꾸만 손이 갔지라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녹두 삼계탕이 나왔수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뽀얀 국물 위에는 송송 썰린 파와 녹두가 듬뿍 올려져 있었수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걸 보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였지라우.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야, 이거 진짜배기 삼계탕이구나 싶었수다. 한방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풍기는 약재 향이 정말 좋았수다.
닭은 얼마나 푹 삶았는지, 뼈가 쏙쏙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수다. 닭 껍질은 쫄깃하고, 살코기는 야들야들하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요. 닭 안에는 찹쌀, 대추, 인삼 등이 듬뿍 들어있었는데, 특히 녹두가 많이 들어있어서 고소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수다. 녹두는 몸속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몸보신 제대로 하는 기분이였지라우.

닭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찹쌀과 녹두를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국물에 말아 먹으니, 이야, 꿀맛이 따로 없더이다. 뜨끈한 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것이, 마치 엄마가 어릴 적 아플 때 끓여주시던 그 삼계탕 맛이랑 똑같았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그런 마성의 맛이였지라우.
먹다 보니, 왜 이 집이 조천 지역 주민들에게 그렇게 사랑받는지 알겠더이다. 맛도 맛이지만, 푸근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가 정말 좋았수다. 사장님은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였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수다. 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라우.
다른 손님들을 보니, 전복 삼계탕이나 검은깨 삼계탕도 많이 드시더구먼. 특히 검은깨 삼계탕은 비주얼이 아주 독특했는데,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수다. 옆 테이블에서 전복 삼계탕을 드시는 분들을 보니, 전복이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 것 같았수다. 전복 삼계탕은 가족들끼리 와서 먹기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수다.

배불리 삼계탕을 먹고 나오니, 온몸에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았수다. 역시 여름에는 뜨끈한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해줘야 한다니까. 조천에서 맛있는 삼계탕 집을 찾는다면, “장원삼계탕”을 꼭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수다. 푸근한 인심과 정성 가득한 삼계탕 맛에, 분명 만족하실 거요.
아, 그리고 혹시 삼양에 있는 “삼양장원”이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말씀드리는데, “장원삼계탕”은 “삼양장원”이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라우. 상호가 비슷해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엄연히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마시길 바라오.

다음에 또 제주에 올 일이 있다면, 저는 주저 없이 “장원삼계탕”에 다시 들를 거요. 그때는 꼭 검은깨 삼계탕을 먹어봐야지. 사장님,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계세요! 다음에 또 뵈어요!
아참, 화장실 가는 길에 LED 전등으로 꾸며 놓은 공간이 있던데, 사장님께서 나름대로 분위기를 내려고 신경 쓰신 것 같더이다. 식당 분위기가 아주 세련된 건 아니지만, 정겹고 편안한 느낌이라 저는 오히려 더 좋았수다. 마치 시골 할머니 집에 온 듯한, 그런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지라우.

마지막으로, “장원삼계탕”은 조천 환승정류장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도 아주 쉽수다. 혹시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으로 여행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거요. 저도 다음에는 버스 타고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수다.

제주 조천에서 맛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장원삼계탕”에 들러서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 드셔보시길 바라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