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예천, 다정함이 깃든 한상: 청포집에서 맛보는 지역 맛집의 진수

예천으로 향하는 길, 마음은 이미 그곳의 풍경과 맛에 젖어 들고 있었다. 특히 오늘 방문할 곳은 오랜 시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깊은 신뢰를 받는다는 “청포집”이었다. 예천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곳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정과 풍요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고 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붉은 벽돌과 흰색 간판이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간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청포집”이라는 상호가 쓰여 있었고, 그 옆에는 전화번호가 함께 적혀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듯한 모습에서, 왠지 모를 깊은 신뢰감이 느껴졌다.

청포집 외관
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청포집의 외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손님들과 부딪힐 염려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입구에는 “청정도시 예천”이라는 문구가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이 곳이 청정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곳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었다.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오리백숙인 듯했다. 오랜 고민 없이 오리백숙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백숙이 테이블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냄비 안에는 뽀얀 국물에 잠긴 오리와, 신선한 채소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에서처럼, 팽이버섯과 각종 채소가 풍성하게 올려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끓기 시작하자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냄새는, 나의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오리백숙
팽이버섯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오리백숙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오랜 시간 동안 푹 끓여낸 육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풍미는, 그 어떤 보양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닭과는 또 다른 오리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잘 익은 오리 고기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젓가락을 대는 순간, 부드럽게 찢어지는 살결에서 그 촉촉함이 느껴졌다. 입안에 넣으니, 적당한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큼지막하게 썰어 내온 고추는 신선함이 남달랐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한 맛은, 오리백숙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의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오가며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에서, 손님을 향한 진심 어린 배려가 느껴졌다. 맥주를 주문하자, 병따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오리백숙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찰기가 넘치는 죽이 나왔다. 뽀얀 빛깔을 뽐내는 죽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와 3에서 보이는 것처럼, 잘게 썰은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색감도 훌륭했다.

오리백숙 죽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오리백숙 죽

죽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담백함이 일품이었다. 오리백숙의 육수가 깊게 배어 있어, 그 풍미가 더욱 깊게 느껴졌다. 찰진 쌀알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흩어지는 식감 또한 훌륭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것은 물론,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이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음에 예천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러 이번에 맛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포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정과 풍요로운 맛,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예천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곳은 분명, 예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 아래 펼쳐진 예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청포집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겼다. 넉넉한 인심과 정갈한 음식, 그리고 푸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밑반찬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청포집 외부
깔끔하게 정돈된 청포집의 외부 모습
오리백숙 죽
오리백숙의 깊은 맛이 녹아있는 죽
청포집 입구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청포집의 입구
청포집 한 상 차림
푸짐하게 차려진 청포집의 한 상
청포집 간판
청포집의 간판 모습
청포집 내부
청포집의 깔끔한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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