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리 바다 품은 특별한 흑돼지 돈까스 맛집, 제주 ‘살찐고등어’

드넓은 쪽빛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는 구좌읍 하도리. 그 풍경 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살찐고등어’는 이름과는 달리, 제주산 흑돼지 돈까스 하나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찜해두었던 터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앞에 서니, 샛노란 벽돌 외관에 파란색 어닝이 씌워진 창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언뜻 보면 유럽의 작은 어촌 마을에 있을 법한 모습입니다. ‘살찐고등어’라는 귀여운 폰트로 쓰인 간판이 묘하게 언밸런스하면서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살찐고등어 외부
귀여운 이름과는 달리 돈까스 전문점인 ‘살찐고등어’의 외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흑돼지 등심 돈까스, 흑돼지 안심 돈까스, 그리고 등심과 안심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듬 돈까스가 주력 메뉴였습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치즈 돈까스, 새우튀김, 카레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흑돼지 등심&안심 돈까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왠지 이 집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하도리 해변을 감상했습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넋을 놓고 있던 찰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메뉴 추천 안내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에는 4조각의 안심과 5조각의 등심, 샐러드, 밥,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함께 나왔습니다. 돈까스 소스, 트러플 오일, 타르타르 소스, 녹차 소금까지, 무려 네 가지의 소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는데, 트러플 오일과 녹차 소금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돈까스 한 상 차림

가장 먼저 안심 돈까스를 트러플 오일과 녹차 소금에 살짝 찍어 맛보았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흑돼지 특유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운 육질이 느껴졌습니다. 튀김옷은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고, 고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등심 돈까스를 맛보았습니다. 안심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등심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지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습니다. 역시 트러플 오일과 녹차 소금과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돈까스 소스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시판 소스처럼 톡 쏘는 신맛이 강하지 않고, 돈까스와 잘 어우러지는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타르타르 소스 역시 느끼하지 않고 상큼해서, 돈까스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소스

돈까스와 함께 제공된 밥도 특별했습니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위에는 김가루와 깨가 뿌려져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돈까스와 밥의 조합은 언제나 옳지만, ‘살찐고등어’의 밥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샐러드 역시 신선하고 아삭아삭했습니다. 유자 드레싱이 뿌려져 있어 상큼함을 더했습니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습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살찐고등어’에서는 식사 전에 따뜻한 빵을 제공합니다. 갓 구워져 나온 듯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습니다. 잼을 발라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다만, 식은 빵을 제공할 때도 있는 것 같아 이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모듬 돈까스

‘살찐고등어’의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미닫이 문이 조금 무겁다는 것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 힘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불편함은 돈까스의 맛과 분위기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맛있는 돈까스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살찐고등어’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돈까스 단면

‘살찐고등어’는 아기자기한 하도 해변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주변에는 볼 만한 유적지도 있어, 식사 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살찐고등어’는 제주 동쪽 여행 중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중 하나입니다. 흑돼지 돈까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다만,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하므로, 방문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직후인 5시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고기와 밥

‘살찐고등어’의 돈까스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넉넉한 양입니다. 하지만 너무 배가 고픈 상태에서 방문하면, 음식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웨이팅이 있을 경우 추가 주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음 주문할 때 넉넉하게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경우, 아이가 돈까스를 잘 먹는다면 미리 넉넉하게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4살 아이도 맛있게 먹을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살찐고등어’는 돈까스 맛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바다 뷰까지, 모든 것을 갖춘 곳입니다. 제주 여행 중 특별한 구좌 맛집 경험을 하고 싶다면, ‘살찐고등어’를 강력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해보세요!

돈까스 근접샷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