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서 와요! 오늘 내가 아주 기가 막힌 밥집을 하나 소개해줄 거라우. 제주 조천읍 함덕, 이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함덕골목”이라는 곳인데, 내가 원래 아침잠이 많아서 누가 깨우는 거 질색하거든. 근데 웬걸, 이 집 해장국 먹으려고 새벽부터 눈이 번쩍 뜨이는 거 있지.
새벽 공기 가르며 도착한 함덕골목은, 소문대로 깔끔하고 넓었어. 예전에는 함덕 해수욕장 근처 좁은 골목에 있었다는데, 이제는 만세동산 쪽으로 으리으리하게 신축 이전했더라고. 허름한 오토바이 수리점이 있던 자리가 이렇게 변했다니, 세상 참 좋아졌어.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는데, 내가 8시쯤 도착했거든. 벌써부터 사람들이 북적북적, 빈자리가 거의 없더라고. 역시 입소문 난 맛집은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지. 그래도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 테이블이 2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데, 금세 꽉 차는 걸 보니 점심때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엄두도 안 나더라니까. 식당 바로 옆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차 가지고 오기도 편해. 조천운동장 주차장도 가까우니 주차 걱정은 붙들어 매셔.
메뉴는 딱 두 가지, 해장국하고 내장탕.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내장탕으로 시켰지. 어릴 적부터 내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했거든.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깻잎, 다진 마늘, 청양고추, 쌈장, 멜젓, 깍두기까지… 아주 푸짐하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장탕이 나왔어. 뚝배기 가득 담긴 내장탕 위로 송송 썰린 파가 듬뿍 올라가 있고, 고추기름 다대기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아주 먹음직스럽더라.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안에 내장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파도 파도 끝없이 나오더라고. 아주 그냥 인심이 후해, 후해!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이야… 이거 완전 술안 먹은 날도 해장되는 맛이네! 뽀얀 사태 국물에 고추기름이 더해져서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데, 어찌나 시원한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 다진 마늘 듬뿍 넣고 청양고추까지 팍팍 넣어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지.

함덕골목 내장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 깻잎 쌈이라 할 수 있지. 뜨끈한 밥 한 숟갈 퍼서, 멜젓에 콕 찍은 내장 듬뿍 올리고, 쌈장 살짝 얹어서 깻잎에 싸 먹으면… 아, 이 맛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 향긋한 깻잎 향이 내장의 쿰쿰한 냄새를 잡아주고, 짭짤한 멜젓과 쌈장이 감칠맛을 더해주는데, 정말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니까.

내장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냄새도 하나 안 나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지. 밥 한 숟갈, 내장 한 쌈, 번갈아 가면서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 바닥이 보이더라. 아, 정말 배부르다 배불러.
깍두기도 빼놓을 수 없어.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게, 해장국하고 아주 찰떡궁합이거든. 얼마나 맛있었는지, 두 번이나 더 갖다 먹었다니까. 셀프 코너가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참 좋았어.

다 먹고 나니, 온몸에 땀이 삐질삐질 나는 게, 정말 제대로 해장되는 기분이었어. 속도 든든하고, 기분도 상쾌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였지.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캐치 테이블 기계도 있더라고.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꽤 있는 모양이야. 그래도 이 맛있는 해장국을 맛보려면, 그 정도 기다림은 감수해야겠지?
참, 함덕골목은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만 영업한대. 그리고 목요일은 쉰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꼭 기억해 둬. 포장도 안 된다고 하니, 직접 가서 먹어야 하는 수고는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주 해장국 맛집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내가 원래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거든. 근데 여기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는 곳이었어. 깔끔한 식당 분위기, 친절한 직원들, 푸짐한 양, 잊을 수 없는 맛,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니까. 제주도에서 해장국 맛집 찾는다면, 함덕골목, 꼭 한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는 바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한다!

아, 그리고 해장국 시킬 때, 다대기를 따로 달라고 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겠네. 처음에는 맑은 국물로 맛을 보다가, 나중에 다대기 풀어서 얼큰하게 즐기는 것도 좋거든. 선지 싫어하는 사람은 미리 빼달라고 하면 되니까, 취향껏 주문해 보셔.
함덕골목에서 든든하게 배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더라.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다음에 또 제주도 갈 일 있으면, 무조건 함덕골목부터 들러야겠다 다짐했지. 그땐 내장탕 말고 해장국도 한번 먹어봐야지.

자, 오늘은 내가 아끼는 제주 조천읍 해장국 맛집 “함덕골목”을 소개해 줬는데, 어땠어? 내 진심이 좀 느껴졌나? 기회 되면 꼭 한번 들러서, 내장 깻잎쌈의 신세계를 경험해 보길 바라면서, 나는 이만 물러갈게!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가지고 돌아올게,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