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해물찜 맛집, 경원해물찜 함안점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은 이미 식당 문턱을 넘어선 듯했다. 함안은 내겐 낯선 곳이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향한 설렘은 낯섦마저 기분 좋게 바꿔놓았다.
드디어 도착한 경원해물찜.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회색 벽돌로 쌓아 올린 건물은 세련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주었고,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이끌었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활기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모습에서 이곳이 함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아구찜, 해물찜, 갑오징어찜 등 다양한 찜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해물찜을 주문했다.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보통맛’으로 선택했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살짝 더 매콤하게 즐겨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방문 때는 ‘보통매운맛’에 도전해봐야겠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샐러드, 김치, 나물 등 하나하나 맛깔스러운 음식들이었다. 특히,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물김치는 해물찜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데 제격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찜이 등장했다. 뚜껑을 여는 순간, 매콤한 향이 코를 찌르며 식욕을 자극했다. 탱글탱글한 해물과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푸짐하게 담겨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붉은 양념 위로 듬뿍 뿌려진 깨소금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젓가락을 들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통통한 새우를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신선한 바다 향이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한 낙지, 부드러운 아귀, 싱싱한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재료들이 하나같이 신선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해물찜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콩나물이었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은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콩나물 특유의 시원함은 해물찜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매콤한 양념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 맵네’라고 생각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해물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해물찜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그야말로 ‘필수 코스’였다. 직원분께 볶음밥을 주문하자, 남은 해물찜을 가져가 맛있게 볶아다 주셨다.

고소한 김 가루와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안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과 꼬들꼬들한 밥알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볶음밥 위에 남은 해물찜을 올려 먹으니,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정신없이 볶음밥을 먹고 나니, 어느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은 빈 접시만이 남아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작은 커피 머신이 놓여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식당 앞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경원해물찜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함안에서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는 이곳이 왜 함안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함안을 떠나 집으로 향하는 길, 경원해물찜에서 맛보았던 해물찜의 매콤한 맛이 자꾸만 떠올랐다. 함안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러 이번에는 아구찜에 도전해봐야겠다.
경원해물찜은 맛, 양,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함안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푸짐한 해물찜과 함께 함안의 정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총평:
* 맛: 신선한 해산물과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훌륭하다. 볶음밥은 필수 코스.
* 양: 푸짐한 양으로, 성인 남성도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 분위기: 쾌적하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가격: 해물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양과 퀄리티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추천 메뉴: 해물찜, 아구찜, 볶음밥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