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남이다!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온 가족이 총출동!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오리불고기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 이름하여 ‘이왕이면 오리’. 이름부터가 뭔가 끌리지 않아? 이왕 먹을 거, 제대로 된 오리를 먹어보자는 강렬한 의지가 느껴진달까? 솔직히 오리고기는 어딜 가나 비슷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여기는 찐이라더라. 냄새가 좀 배는 건 감수해야 하지만, 그 모든 걸 잊게 할 만큼 맛있다는 후기에 잔뜩 기대하고 출발했어.
차를 타고 굽이굽이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이왕이면 오리’. 간판부터가 뭔가 정겨운 느낌이야. 커다란 글씨로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상호가 한눈에 들어왔어. 식당 앞에는 이미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는데,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저녁에는 줄 서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후끈한 열기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확 풍겨왔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오리불고기를 굽고 있었는데, 그 모습만 봐도 군침이 싹 도는 거 있지? 테이블 간 간격은 넓지 않았지만, 다들 맛있게 먹는 모습에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오히려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맛집에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을 줬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스캔했어. 메뉴는 심플하게 오리불고기와 오리 훈제가 있었는데, 우리는 당연히 오리불고기를 선택! 가격도 완전 착해. 오리불고기 한 마리에 24,000원!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이라니, 진짜 가성비 최고인 듯. 3명이서 오리 두 마리는 거뜬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단 두 마리를 주문했어. 거기에 물냉면 2개, 공기밥 2개, 누룽지 1개, 볶음밥 2개까지… 완벽한 먹부림 세팅 완료!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불고기가 등장했어. 얇게 썰린 오리고기 위에 신선한 양파와 향긋한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아. 마치 냉삼겹처럼 얇게 썰린 오리고기는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어. 보통 오리고기는 두툼하게 썰어서 굽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얇게 썰어서 불고기처럼 구워 먹는다는 게 신기했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오리고기와 야채를 아낌없이 투하!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정말 예술이었어. 얇게 썰린 오리고기는 금방 익어서 좋았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맛있게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침샘 폭발 직전!
드디어 첫 입! 얇은 오리고기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식감이 진짜 미쳤다! 냄새도 전혀 안 나고, 야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는 게 진짜 대박이었어. 쌈 채소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JMT! 특히, 은은하게 퍼지는 약재 향이 정말 매력적이었어.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맛이었지.

솔직히 오리고기는 왠지 모르게 느끼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오리불고기는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더라. 얇게 썰린 덕분에 식감도 좋고,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오리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오리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볶음밥 타임! 직원분들이 직접 볶아주시는데, 콩나물을 잘게 잘라서 볶아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볶음밥은 진짜 찐이었어.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먹는 그 맛! 김가루와 참기름의 고소한 향까지 더해지니, 진짜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물냉면도 빼놓을 수 없지!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 오리불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 누룽지도 따뜻하고 구수하니, 입가심으로 딱 좋았어.
진짜 3명이서 오리 두 마리, 물냉면 2개, 공기밥 2개, 누룽지 1개, 볶음밥 2개… 완벽하게 클리어하고 왔습니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진짜 여기 오리 먹으면 딴 오리는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다 먹고 나오니 옷에 냄새가 좀 배긴 했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어. 그만큼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 3살, 5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도 많던데,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것 같아. 저렴하고, 맛있고, 건강에도 좋고! 진짜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맛집이라고 칭찬하고 싶어.
해남에서 오리불고기를 먹는다면, 무조건 ‘이왕이면 오리’를 추천해. 해남 관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맛집이야. 아버지 생신 덕분에 정말 맛있는 오리불고기를 먹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어.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어.
‘이왕이면 오리’ 덕분에 해남 여행이 더욱 즐거워졌어.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잖아. 해남에 간다면 꼭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진짜 강추!
아, 그리고 식당 입구에 붙어있는 영업시간 안내 사진을 찍어왔는데, 방문 전에 꼭 확인하고 가세요!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시간 잘 맞춰서 가야 헛걸음하지 않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