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수원 나들이에 나섰다. 행궁동 골목길을 걷다가, 왠지 모르게 발길을 잡아끄는 작은 식당 하나를 발견했지. 이름하여 ‘호미스’. 겉에서 보기에는 아담한 양식집이었는데,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면서도 힙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겹게 놓여 있었고, 벽에는 감각적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어. 젊은 연인들, 친구들끼리 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이곳이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하게 했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스테이크, 아란치니 등 맛깔스러운 메뉴들이 가득했어.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손님 식사량에 맞춰 메뉴를 추천해 주시는 센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지.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식전 빵이 나왔는데, 갓 구워져 따끈따끈한 빵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 빵을 뜯어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완전 꿀맛이었어. 빵을 먹으면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오픈 키친에서 요리사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어. 깔끔하게 정돈된 조리대 위에는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했고, 요리사분들의 손길 하나하나에서 정성이 느껴졌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번째 메뉴, 아란치니가 나왔어.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운 아란치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밥알이 꽉 차 있었어. 튀김옷은 어찌나 바삭한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지. 밥알 속에는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 있었는데,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어. 특히 아란치니와 함께 나온 소스가 아주 기가 막혔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아란치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더라.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어찌나 맛있던지, 순식간에 아란치니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지.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화이트 라구 파스타. 보기만 해도 묵직하고 꾸덕해 보이는 소스가 면을 감싸고 있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파스타 면은 마치 떡볶이 떡처럼 쫄깃쫄깃했고, 소스는 정말 진하고 깊은 맛이 났어.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고, 라구 특유의 묵직함과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지.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먹다 보니,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소고기죽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맛이었어.

마지막으로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진 채로 나와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하더라.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굽기 정도가 아주 딱 좋았어.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오면서, 입안 가득 풍미가 퍼져 나갔지. 스테이크 위에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살짝 올려 먹으니, 톡 쏘는 맛이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 스테이크 옆에는 구운 토마토와 브로콜리가 함께 나왔는데,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도 상큼하게 만들어 주더라.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상큼한 모히또 한 잔을 곁들였는데, 어찌나 시원하고 상큼하던지! 모히또의 청량함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면서, 다시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더라. 이 맛, 정말 잊을 수가 없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워냈어.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배가 빵빵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완전 횡재한 기분이었지.
호미스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어. 주문할 때 메뉴 추천을 해주신 것은 물론이고, 식사 중에도 계속해서 맛은 괜찮은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지.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호미스는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친구들끼리 모임 하기에도, 가족끼리 외식하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아.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지. 특히 바 테이블이 있어서,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호미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푸짐한 밥상을 받고 온 것처럼, 든든하고 행복한 느낌이었지. 다음에 수원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야. 그때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맛봐야겠어. 아, 그리고 2호점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2호점에도 한번 가봐야겠어.
행궁동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수원 맛집 호미스에 꼭 한번 방문해 보시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여!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따뜻한 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