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완연한 가을, 왠지 모르게 매콤한 음식이 당기는 날이었다. 평소 즐겨 먹던 떡볶이 대신, 조금은 특별하고 든든한 한 끼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 검색창에 ‘군포 맛집’을 검색하니, 매콤한 양념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코다리조림 사진이 눈에 띄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바로 저거다! 망설임 없이 ‘어부네 코다리조림’으로 향했다.
가게에 가까워질수록,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갓 지은 밥 냄새와 매콤한 양념 냄새가 섞여,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갔을 때 맡았던 푸근한 향기를 떠올리게 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외관부터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예전 상호는 아니었던 듯, ‘어부네 코다리조림’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었다. 2층과 3층을 전부 사용하고 있어,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듯했다. 1층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뒷편에는 공용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보니 코다리조림 외에도 고등어구이, 갈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코다리조림! 2인분인 소자를 주문하고, 공깃밥은 별도로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채웠다. 하얀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콩나물무침, 김, 멸치볶음 등 소박하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따뜻하게 데쳐진 콩나물은 코다리조림의 매콤함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조림이 나왔다. 쟁반 가득 담긴 코다리조림은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푸짐했다. 매콤한 양념이 코다리 겉면에 찰싹 달라붙어 윤기를 뽐내고 있었고, 그 위에는 쫄깃한 떡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젓가락을 들어 코다리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쫄깃한 코다리 살은 부드럽게 찢어졌고, 입안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혀를 감쌌다. 짜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다. 특히, 코다리 살에 깊게 배어 있는 양념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윤기가 흐르는 코다리 살을 흰 쌀밥 위에 올려 한 입 가득 넣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양념된 무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무는 흐물거리지 않고, 적당히 아삭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코다리조림에 들어간 떡은 쫄깃함을 넘어 쫀득한 식감이었다.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떡은,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떡을 더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코다리조림을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들도 잊지 않았다. 콩나물무침은 매콤한 코다리 양념을 중화시켜 주었고, 김은 짭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특히, 김에 밥과 코다리 살을 함께 싸서 먹으니,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정신없이 코다리조림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매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밥 한 공기를 추가 주문하고 말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보였고, 친구들과 함께 온 손님들도 있었다.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는데, 벽면에 붙어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한번도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찐 맛집”. 그 문구를 보니, 정말 공감이 갔다. 나 역시 오늘 처음 방문했지만,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듯했다. ‘어부네 코다리조림’, 군포에서 맛있는 코다리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코다리조림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맛과 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지만, 자주 방문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특선 메뉴가 있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4명이 방문했을 때 중자를 시켰더니, 반찬 리필이 안 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인원수대로 주문해야만 반찬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부네 코다리조림’은 충분히 훌륭한 맛집이었다. 쫄깃한 코다리와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코다리조림과 함께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돼지갈비와 고등어구이도 궁금하다.

최근 상호가 변경되었다고 하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전 주인과 현재 주인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맛은 여전히 훌륭하다. 혹시 예전 맛이 그리운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어부네 코다리조림’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아직도 코다리조림의 매콤한 여운이 남아 있었다. 오늘 점심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군포에서 맛있는 코다리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어부네 코다리조림’을 강력 추천한다. 한 번 맛보면, 분명 단골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