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도 반한 마산의 숨은 보석, 휘모리에서 즐기는 특별한 생선국 맛집 탐험기

몇 년 전, TV에서 허영만 선생님이 ‘탱수’라는 생소한 생선을 너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벼르고 벼뤘던가! 드디어 마산에 갈 일이 생겨 휘모리를 방문하게 되었어.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처음엔 조금 헤맸지만, 길가에 세워진 간판 덕분에 금방 찾을 수 있었지. 왠지 이런 숨겨진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곳이 진짜 맛집인 거 알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더라. 혼자 온 손님, 가족 단위 손님,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계셨어. 식당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은 좁은 편이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봤는데,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건 ‘탱수국’이었어.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은 탱수를 구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겨울이 제철이라 그런가 봐. 대신, 사장님께서 요즘은 우럭이나 도다리를 넣고 끓인 맑은 생선탕도 맛있다고 추천해주시더라. 그래서 고민 끝에 도다리쑥국 하나랑 물메기탕을 주문했어. 둘이 왔으니, 여러 가지 맛을 봐야 하지 않겠어?

주문을 마치자마자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종류가 어마어마하더라. 김치,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젓갈 등등…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이었어. 특히 김치가 진짜 맛있더라. 젓갈도 밥이랑 같이 먹으니 꿀맛이었어.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하나하나 맛깔스러워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다리쑥국이 나왔어. 뽀얀 국물에 쑥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 쑥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완전 쌉싸름한 그 향이 너무 좋거든. 국물 한 입 딱 떠먹는데, 와… 진짜 감동이었어. 진하고 시원한 국물에 도다리의 담백함이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어. 도다리 살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더라.

도다리쑥국의 자태
뽀얀 국물 위에 쑥이 듬뿍 올라간 도다리쑥국.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물메기탕도 기대 이상이었어.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오는데, 뽀얀 국물에 물메기 살이 듬뿍 들어있더라. 물메기 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진짜 후루룩 들이키게 되더라. 가끔 가시가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지만,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어. 국물도 진짜 시원해서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마치 술 좋아하는 친구들이 해장하러 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물메기탕의 시원함
뜨끈하고 시원한 물메기탕. 부드러운 물메기 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솔직히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야. 도다리쑥국이나 물메기탕이나 1인분에 2만원 가까이 하니까. 하지만 그만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맛도 훌륭하니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더라. 오히려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꽤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맛집인 것 같았어. 테이블도 오래된 느낌이었고, 식당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더라. 옛날에는 직장 때문에 이 근처에 자주 왔었다는 사람도 있었어. 겨울이면 탱수탕 먹으러 일부러 찾아왔었다는데, 나도 다음에는 꼭 탱수 철에 맞춰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 그리고 식당 앞에 수족관이 있었는데, 거기에 탱수처럼 보이는 생선들이 있더라.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신기했어.

수족관 속 생선
식당 앞 수족관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어. 사장님도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 왠지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어.

휘모리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기분이었어.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끓인 생선국을 먹으니, 정말 몸보신 제대로 한 느낌이랄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맛은 정말 최고였어. 특히 도다리쑥국은 꼭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쑥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야.

마산에서 지역 맛집을 찾는다면, 휘모리에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허영만 선생님도 인정한 맛집이니, 믿고 가도 후회는 없을 거야. 단, 겨울에는 탱수탕을 먹으러 꼭 다시 가봐야 하니, 그때 다시 후기를 남기도록 할게!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밑반찬과 메인 메뉴로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 그리고 식탁 간 간격이 좁아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테이블 배치를 조금만 더 띄엄띄엄하게 하면 더 편하게 식사할 수 있을 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쉬웠어. 하지만 맛 하나는 정말 인정!

마산에서 특별한 생선국을 맛보고 싶다면, 휘모리를 맛집 리스트에 꼭 추가해두세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거예요.

수족관 풍경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족관, 신선함이 느껴진다.
수족관 근접샷
수족관 안에는 다양한 어종들이 헤엄치고 있다.
물메기탕과 밥
따끈한 물메기탕과 갓 지은 밥 한 공기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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