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의 한가운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 간절해지는 오후였다.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호수공원 근처의 투썸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곳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공기와 함께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은 바깥의 차가운 공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벽돌로 쌓아 올린 벽면과 나무 소재의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머그컵과 커피 관련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잘 꾸며진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쇼케이스 안을 가득 채운 형형색색의 케이크들이었다. 딸기가 듬뿍 올려진 케이크부터, 초콜릿, 치즈, 고구마 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앙증맞은 곰돌이 모양의 케이크였다. 빨간색 상자 위에 놓인 갈색 곰돌이 케이크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고민 끝에 따뜻한 라떼와 함께 투썸의 대표 메뉴인 딸기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호수공원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층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호수공원의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잔잔한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싼 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마치 액자 속에 담긴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주문한 라떼와 케이크가 나왔다.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섬세하게 라떼 아트가 그려져 있었고, 딸기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는 신선한 딸기와 촉촉한 초콜릿 시트가 층층이 쌓여 먹음직스러운 모습이었다.
먼저 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와 함께 은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추위로 굳어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라떼 한 모금에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마치 내가 그림 속의 한 장면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케이크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달콤한 딸기, 그리고 촉촉한 초콜릿 시트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신선한 딸기의 상큼함이 초콜릿의 달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포크로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달콤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넷이서 조각 케이크 네 개를 순식간에 해치웠다는 후기처럼, 나 역시 밥을 배부르게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크를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카페였지만,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창밖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는 연인,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투썸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은 모두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였다. 마치 투썸이라는 공간이 그들에게 작은 쉼터가 되어주는 듯했다.
투썸은 단순히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에게 ‘여유’ 라는 소중한 가치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붉게 물든 하늘이 호수에 비쳐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마트폰을 꺼내 풍경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했다.
카페를 나서기 전, 1층에 들러 핑구 굿즈를 구경했다. 귀여운 핑구 캐릭터가 그려진 컵, 텀블러, 인형 등 다양한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핑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템들이었다. 핑구 굿즈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들이 다시 한번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쇼케이스 안에는 내가 먹었던 딸기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외에도 귤 케이크, 말차 아박 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조각 케이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특히 귤 케이크는 상큼한 귤 향이 느껴지는 듯했고, 말차 아박 케이크는 쌉싸름한 말차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카페 문을 나섰다. 문을 열자 차가운 겨울 공기가 온몸을 감쌌지만,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투썸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카페 방문이 아닌, 나에게 ‘쉼’ 과 ‘여유’ 를 선물해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호수공원을 따라 걸으며 투썸에서 느꼈던 여운을 되새겼다. 잔잔한 호수와 붉게 물든 노을, 그리고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의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차가운 겨울,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호수공원 근처의 투썸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호수공원이 보이는 2층 창가 자리는 꼭 사수해야 할 명당이다. 그곳에 앉아 따뜻한 라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나오는 길에 본 투썸의 문은 마치 액자처럼 겨울 풍경을 담고 있었다. 붉은색 차양이 드리워진 입구는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내부의 모습은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다음에는 꼭 뱅쇼를 마셔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들러, 또 다른 맛과 풍경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