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도 쌉가능! 부산대 앞 오코노미야키 맛집에서 즐기는 인생 야끼, 오늘 제대로 “찢었다”

어쩐지 오늘따라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했다.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잊고, 맛있는 음식에만 집중하고 싶은 그런 날 있잖아. 그래서 향한 곳은 1호선 부산대역 근처,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었다. 사실 전문점이라기보단,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혼밥러에게 이자카야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용기 내서 문을 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가게 위치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부산대학교 지하철역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은 말할 것도 없고, 바로 옆에 오락실이 있어서 밥 먹기 전이나 후에 가볍게 게임 한 판 즐기기에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곧바로 가게로 향했지만.

문을 열자, 숯불 향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노릇노릇 구워지는 꼬치와 숯불에서 익어가는 재료들의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웠다. 가게 안은 덥지도 춥지도 않게, 딱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인지,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옥수수 꼬치
정성껏 구워져 나온 옥수수 꼬치는 완벽한 맛을 자랑했다.

메뉴를 펼쳐보니 오코노미야키와 꼬치를 메인으로 다양한 일본식 안주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지만,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마음에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오코노미야키 하나와 닭 염통 꼬치 하나를 주문했다. 혼자서 두 가지 메뉴를 시키는 게 조금 망설여졌지만, 왠지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닭 염통 꼬치가 나왔다. 숯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꼬치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 먹는 게 숯불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꼬치를 하나씩 맛볼 때마다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다음에는 꼭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겨야지.

윤기가 흐르는 닭 염통 꼬치
숯불 향이 가득한 닭 염통 꼬치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닭 염통 꼬치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코노미야키가 나왔다. 꽤 두툼한 두께에 압도적인 비주얼이었다. 한 입 먹어보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양배추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오코노미야키는 역시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성한 맛이 매력적이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나게 맛있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코노미야키는 워낙 개인 취향을 많이 타는 음식이니까. 좋아하는 재료나 맛의 조합이 다를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올라간 오코노미야키
가쓰오부시가 춤추는 오코노미야키는 혼자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다.

혼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손님들도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도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놓고 신나게 수다를 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일본 인형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런 소소한 인테리어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닭꼬치와 명란구이
다양한 꼬치 메뉴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오코노미야키가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는 것이다. 닭 염통 꼬치는 금방 나왔는데, 그 후로 30~4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길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분들의 응대 덕분에 불쾌함은 금세 잊을 수 있었다. 특히 안경 낀 남자 직원분의 친절함은 정말 칭찬할 만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꼭 나가사키 짬뽕과 계란탕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계란탕은 다른 손님들의 후기를 보니 극찬이 자자하더라. 그리고 옥수수 꼬치도 빼놓을 수 없지!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서 찾게 되는 그런 곳이다. 부산대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오코노미야키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으니까. 특히 혼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더욱 다양한 메뉴를 즐겨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닭 염통 꼬치의 모습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 먹는 것이 숯불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아, 차량을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은 주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 청결 상태는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단점들은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부산대에서 괜찮은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오코노미야키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2017년에도 방문했던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고 한다. 트렌디한 느낌은 아니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사장님이 직접 철판 요리를 만들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꼭 탕 세트를 시켜서 푸짐하게 즐겨봐야지.

명란 구이
짭짤한 명란 구이는 맥주 안주로 최고일 듯하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스트레스 해소 완료! 역시 맛집 탐방은 혼밥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자카야 내부 모습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이자카야 내부 모습.
오코노미야키 한 조각
오코노미야키는 역시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성한 맛이 매력적이다.
맥주와 기본 안주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일본식 안주는 혼술의 완벽한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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