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점심 메뉴를 물색하던 중, 레이더망에 강력하게 포착된 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영통에 위치한 김래하닭갈비였다. 닭갈비는 왠지 여럿이 왁자지껄 먹어야 제맛일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끌림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라도 괜찮아!
매장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예상대로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혼밥 레벨 99인 나는 이 정도 웨이팅쯤이야 가볍게 넘길 수 있지. 기다리는 동안 매장 외관을 슬쩍 살펴보니,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특히, 검은색 간판에 흰 글씨로 쓰인 “김래하닭갈비”라는 상호명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도 쾌적해 보여 더욱 기대감이 증폭됐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으니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닭갈비는 1인분에 1.5만원. 혼자 왔으니 닭갈비 2인분에 쫄면 사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닭갈비에 쫄면 사리는 진리니까! 그리고 치즈를 워낙 좋아해서 눈꽃치즈 사리 추가도 고민했지만, 오늘은 쫄면 사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꼭 치즈 사리를 추가해서 먹어봐야지.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기본 반찬을 세팅해주셨다. 상추, 쌈무, 옥수수콘, 동치미, 생마늘, 쌈장, 청양마요 소스까지. 특히 옥수수콘과 청양마요 소스는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옥수수콘은 달콤하고 고소했고, 청양마요 소스는 닭갈비의 매콤함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열무김치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드디어 닭갈비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철판에 닭갈비와 양배추, 떡, 고구마 등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닭갈비는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의 모습은 정말이지 참기 힘든 비주얼이었다.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닭갈비가 어느 정도 익어갈 때쯤, 쫄면 사리를 투하했다. 쫄면 사리가 닭갈비 양념에 버무려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쫄깃한 쫄면과 매콤한 닭갈비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했다.
드디어 닭갈비가 완전히 익었다. 젓가락을 들고 닭갈비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닭고기는 엄청 부드러웠고,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다. 양념은 간간하면서도 꽤 자극적이었는데, 닭고기에 아주 잘 배어 있었다. 특히, 쫄면 사리와 함께 먹으니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상추에 닭갈비와 쫄면, 쌈무, 마늘, 청양마요 소스를 넣고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쌈무의 아삭함, 마늘의 알싸함, 청양마요 소스의 부드러움이 닭갈비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폭풍 흡입했다. 혼자 먹는 닭갈비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볶음밥이 간절하게 생각났다. 볶음밥은 필수 코스니까!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니, 직원분께서 남은 닭갈비 양념에 밥과 김치, 김가루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특히, 이곳은 볶음밥을 시키면 계란후라이를 서비스로 올려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볶음밥 위에 계란후라이를 톡 터뜨려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닭갈비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었고, 김치의 아삭함과 김가루의 고소함이 더해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남길 수 없어서 숟가락을 놓지 못했다.
정신없이 닭갈비와 볶음밥을 흡입하고 나니,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기분 좋은 포만감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김래하닭갈비는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였고, 음식 맛도 훌륭했다. 닭갈비의 양념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눈꽃치즈 사리도 추가하고, 볶음밥도 인원수대로 시켜서 계란후라이 서비스를 듬뿍 받아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 밥 먹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혼밥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혼자 조용히 음식을 음미하며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혼밥의 가장 큰 장점이다. 김래하닭갈비는 혼밥족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영통 맛집이다. 혼자라도 맛있는 닭갈비를 즐기고 싶다면, 김래하닭갈비로 망설임 없이 달려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