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뜨끈한 국물이 간절했다. 날씨 탓인가, 괜스레 울적한 기분 탓인가. 이럴 땐 역시 혼밥이지! 익숙하게 핸드폰을 켜 들고 ‘당정역 혼밥’을 검색했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한 줄기 빛, 뽕잎사랑. 이름부터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 오늘 저녁은 너로 정했다!
당정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몇 걸음 걷자 바로 뽕잎사랑이 보였다. 사실, 이 동네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 뽕잎사랑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문을 닫은 줄 알았다. 밖에서 봤을 땐 가게 안이 잘 안 보이거든. 그런데 이게 웬걸, 안에 손님들이 북적북적했다. 역시 맛집은 숨어 있어도 다 찾아오는 법인가 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혼자 온 나를 위한 자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 레벨 99인 나에게 이런 분위기는 덤덤하지만, 그래도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곳보단 훨씬 마음이 편하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덕분에 더욱 안심이 됐다. 혼밥하러 왔다고 어색해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오늘도 혼밥 성공!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샤브샤브, 보쌈, 부대찌개… 다 맛있어 보이잖아! 하지만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바로 뽕잎 샤브샤브! 뽕잎으로 만든 샤브샤브라니, 뭔가 특별할 것 같았다. 게다가 왠지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뽕잎 샤브샤브를 주문하고 나니, 직원분께서 육수를 선택하라고 하셨다. 맑은 육수와 얼큰 육수 중에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얼큰한 게 땡겨서 얼큰 육수로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지!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샤브샤브용 채소, 얇게 썰린 소고기, 그리고 뽕잎 칼국수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듯했다. 특히 채소의 신선함이 눈에 띄었다. 싱싱한 배추, 쑥갓, 버섯 등이 먹기 좋게 담겨 나왔다.

얼큰한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채소부터 넣었다. 쑥갓, 배추, 버섯… 몽땅 투하! 채소가 숨이 죽으면서 육수에 채소의 시원한 맛이 우러나왔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다. 이제 고기를 넣을 차례! 얇게 썰린 소고기를 육수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고기의 고소함과 육수의 얼큰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다 보니, 잡념도 사라지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혼밥의 매력이란! 게다가 뽕잎사랑은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혼자 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뽕잎 칼국수를 넣을 차례가 왔다. 뽕잎으로 만든 칼국수라 그런지, 면 색깔이 초록색이었다. 왠지 더 건강해지는 느낌! 칼국수를 넣고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후루룩 먹으니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역시 칼국수는 진리!

하지만 뽕잎사랑의 진짜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바로 볶음밥! 보통 샤브샤브를 먹고 나면 죽을 끓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 뽕잎사랑은 볶음밥을 해준다. 그것도 그냥 볶음밥이 아니라, 국물로 볶아주는 볶음밥! 직원분께서 남은 육수에 밥과 김치, 채소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볶음밥이 완성되자,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얼큰한 육수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도,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숟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볶음밥까지 싹싹 비운 터라 배가 엄청 불렀지만,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커피 한 잔을 들고 가게를 나섰다.
뽕잎사랑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뽕잎 샤브샤브는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맛도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칼국수, 그리고 볶음밥까지 완벽한 코스였다.
뽕잎사랑은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지만, 친구나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아, 그리고 주차 공간도 넓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당정역 근처에서 주차하기 편한 식당을 찾기 힘든데, 뽕잎사랑은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오늘 뽕잎사랑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울적했던 기분도 싹 풀렸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행복할 수 있다. 앞으로도 종종 뽕잎사랑에 들러 혼밥을 즐겨야겠다. 다음에는 보쌈도 한번 먹어봐야지!

뽕잎사랑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은 오늘, 내일도 힘내서 살아야겠다. 혼밥 만세! 그리고 뽕잎사랑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