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 직장 근처에서 분위기 좋고 맛도 훌륭하다는 소문이 자자한 마곡의 숨은 맛집, ‘비비스페이스’를 방문했다. 혼자 밥 먹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나에게, 이곳은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지는 먼저 스캔했는데, 다행히 카운터석은 아니지만, 구석진 자리에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은은한 커튼과 빈티지한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조차도 살짝 긴장했는데, 이 분위기라면 걱정 없이 혼밥을 즐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샐러드, 파스타, 스프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설명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고심 끝에, 리뷰에서 극찬이 자자했던 ‘고르곤졸라 치즈 안심 샐러드’와 따뜻한 ‘양송이 스프’를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왠지 여러 메뉴를 맛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다행히 1인분 주문도 전혀 문제없었다. 혼밥족에게 메뉴 선택의 자유를 주는 곳, 바로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이지!
주문을 마치자 식전 빵이 나왔다. 올리브가 콕콕 박힌 빵과 향긋한 올리브오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빵의 따뜻함과 올리브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식욕을 돋우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을 뜯어 올리브오일에 듬뿍 찍어 먹으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빵을 음미하고 있으니, 마치 나만을 위한 코스 요리가 시작된 듯한 기분이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송이 스프’가 나왔다. 보통 양송이 스프는 걸쭉한 농도가 특징인데, 이곳의 스프는 묽은 편이었다. 숟가락으로 한 입 떠먹어보니, 묽은 농도 덕분에 양송이의 풍미가 더욱 섬세하게 느껴졌다. 은은한 버섯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쌌다. 흔히 먹던 양송이 스프와는 다른, 비비스페이스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고르곤졸라 치즈 안심 샐러드’가 등장했다. 샐러드를 받아 든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싱싱한 채소 위에 큼직한 안심 스테이크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고르곤졸라 치즈가 눈처럼 뿌려져 있었다. 샐러드의 색감도 너무 예뻤다. 붉은 토마토, 초록색 채소, 노란색 구운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포크로 안심 스테이크를 찍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았다.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와 안심 스테이크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 채소도 신선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드레싱도 과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르곤졸라 치즈의 짭짤함, 안심 스테이크의 고소함,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식사를 마치니 후식을 준비해주셨다. 아이스크림, 허브티,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평범한 아이스크림이 아니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수제 사과잼을 올려주시는데, 이 조합이 정말 예술이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사과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후식까지 완벽한 곳,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비스페이스에서의 혼밥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었다. 가게 옆에는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러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비비스페이스처럼 맛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마곡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맛집 “비비스페이스”를 방문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