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삼겹살이 땡기는 날. 혼자서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건 왠지 망설여졌지만, 용기를 내어 집 근처에 있는 풍년집정육식당 안양점으로 향했다. 혼밥 레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요즘, 이 정도는 거뜬하다는 자신감이랄까? 게다가 풍년집은 예전부터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삼겹살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곳이니,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퇴근 시간 살짝 지나서 도착했는데, 역시나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4인용 원형 테이블과 8인용 테이블이 주로 놓여 있었는데,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다행히 구석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혼자 왔다고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내 목표는 오직 맛있는 삼겹살이니까!
메뉴판을 살펴보니 소 한 마리, 돼지 한 마리 메뉴가 눈에 띈다. ‘소 한 마리’는 등심, 갈빗살, 살치살, 우삼겹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돼지 한 마리’는 오겹살, 목살, 생삼겹살, 가브리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로 이루어져 있다. 혼자 온 나는 당연히 ‘한 돈 생오겹살’ 3인분을 주문했다. 국내산 돼지고기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기본 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양배추 샐러드, 파채 무침, 배추김치, 그리고 된장찌개까지! 반찬 가짓수가 엄청 많은 건 아니었지만, 삼겹살과 함께 먹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특히 된장찌개는 뜨끈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게다가 풍년집은 셀프바를 운영하고 있어서, 소스와 추가 야채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상추, 고추, 김치, 마늘 등 삼겹살과 곁들여 먹으면 맛있는 채소들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혼밥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스템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 돈 생오겹살’이 등장했다. 붉은 빛깔의 신선한 돼지고기가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불판 위에 삼겹살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삼겹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자, 드디어 먹을 시간! 잘 구워진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상추 위에 올리고, 꼬들꼬들한 흰쌀밥과 채 썬 파채, 된장을 품은 청양고추를 얹어 크게 한 입 가득 밀어 넣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삼겹살의 풍미와 쫄깃한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특히 풍년집 삼겹살은 돼지 껍데기 부분까지 쫀득쫀득해서 더욱 맛있었다. 혼자 먹는 삼겹살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직 맛있는 삼겹살에 집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풍년집에서는 날치알 돌솥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좋았다. 뜨끈한 돌솥에 담겨 나온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이 재미를 더했다. 돌솥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소하고 따뜻한 누룽지는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된장찌개가 무한 리필이라는 사실에 감동했다. 육수와 건더기를 계속 리필해서 마지막에는 공기밥 하나를 주문해 말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니, 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소주 한 잔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 앞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만약 자리가 없더라도 매장 옆 고가 밑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다. 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다음에는 풍년집의 또 다른 추천 메뉴인 육회와 잔치국수를 먹어봐야겠다. 특히 메뉴판에는 없지만 잔치국수를 달라고 하면 만들어주신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니, 꼭 한번 맛봐야겠다. 혼밥 메뉴로 잔치국수만큼 훌륭한 선택도 없을 테니까.
풍년집에서 아쉬웠던 점은 돼지 왕갈비였다. 친구 와이프가 돼지갈비를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돼지 목살에 돼지갈비뼈를 붙여서 만든 갈비였다. 양념도 제대로 배어 있지 않고, 살코기는 뻑뻑해서 실망스러웠다. 역시 풍년집에서는 삼겹살을 먹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풍년집은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 덕분에 동네 맛집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마다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삼겹살이 있으니까.
혼자 삼겹살을 먹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 풍년집정육식당. 맛있는 삼겹살과 푸짐한 인심 덕분에 행복한 혼밥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혼자 방문해서 맛있는 삼겹살을 즐겨야겠다. 안양에서 혼밥하기 좋은 삼겹살 맛집을 찾는다면, 풍년집정육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왠지 모르게 뿌듯함이 느껴졌다. 혼자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다는 기쁨 때문일 것이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자 먹어도 행복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방해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