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혼밥을 즐기는 나. 오늘은 왠지 맛있는 고기가 땡기는 날이었다. 혼자서 고깃집 가기, 사실 쉽지 않다. 괜히 눈치 보이는 건 둘째치고, 1인분 주문이 안 되는 곳도 많으니까. 하지만 괜찮다. 나는 혼밥 레벨 만렙이니까!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은 이천에 위치한 천우한우라는 정육식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니, 혼밥러의 촉이 왔다. 오늘 저녁은 여기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천우한우는 생각보다 훨씬 깔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정육식당이라고 해서 허름한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리모델링을 거쳤는지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매장 앞에 넓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져오기에도 부담이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왁자지껄한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인 것 같았지만, 뭐 어때! 맛있는 고기만 있다면 나는야 행복한 혼밥러.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스캔했다. 한우 1++ 등급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역시 정육식당이라 그런가? 100g당 가격이 적혀있고, 200g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혼자서 200g이면 충분하겠지? 잠시 고민하다가 육회 비빔밥이 눈에 들어왔다. 육사시미도 땡겼지만, 오늘은 왠지 비빔밥이 더 끌렸다. “여기 육회 비빔밥 하나 주세요!” 당당하게 외쳤다. 혼밥 경력 10년 차의 여유랄까.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기본 반찬을 세팅해주셨다. 콩나물 무침, 김치, 여주 피클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여주 피클. 직접 농사지으신 여주로 만든 거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게, 메인 메뉴인 육회 비빔밥과의 조화가 기대되는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회 비빔밥이 등장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비빔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쌀밥 위에는 신선한 육회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고, 붉은 고추장이 ‘S’자를 그리며 유혹하고 있었다. 싱싱한 채소와 김가루, 깨소금이 더해져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기 시작했다. 육회, 밥, 채소가 고추장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색깔의 향연이란! 젓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드디어 한 입 크게 맛을 봤다.

“음~ 이 맛이야!” 신선하고 기름기 적은 부드러운 부위를 고소하게 양념했다는 리뷰처럼, 육회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터져 나왔고, 쫄깃한 식감이 혀를 즐겁게 했다. 고추장의 매콤함, 채소의 신선함, 밥의 따뜻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10,000원(특은 12,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기의 양도 푸짐했다. 야채보다 고기가 더 많은 육회 비빔밥이라니, 고기 러버는 감동할 수밖에!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맛에 집중하며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운 놋그릇이 나의 만족감을 증명해주는 듯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정육 코너를 슬쩍 구경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마블링이 예술인 한우들이 부위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등심, 안심, 채끝살… 보기만 해도 황홀했다. 갓 도축한 거라 숙성되지 않아 단단하다는 등심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꼭 구워 먹어봐야지!

천우한우,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곳이었다. 1인분 주문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맛있으니까! 혼자서 맛있는 한우를 즐기고 싶다면, 천우한우를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천우한우는 고기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한다. 매장 앞에 축사가 있어서 냄새가 날까 걱정했는데, 가게 안에서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리노베이션 후 내부가 훨씬 깔끔하고 청결해졌다는 평처럼,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예전에는 저녁시간에 고기를 구워 먹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조만간 나도 다시 들려서 한우고기를 구워 먹어봐야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는 서비스가 조금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도는 괜찮았지만, 응대 센스는 조금 부족한 듯했다. 또한, 식사 메뉴가 예전에 비해 몇 가지 줄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냉면이나 된장찌개는 약간 비추라는 평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고기의 퀄리티와 가성비는 정말 훌륭하니, 이 정도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천우한우에서는 육회 비빔밥 외에도 육사시미를 맛볼 수 있다. 육사시미는 고기의 빛깔부터 신선함이 느껴지고,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평이 많다. 기름장, 특제소스, 와사비&간장 등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음에는 육사시미에 도전해봐야지!

천우한우는 이천 맛집 중에서도 특히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퀄리티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직접 키운 한우를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도도 보장된다. 이천에서 맛있는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천우한우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혼밥도 좋고, 가족 외식도 좋다.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 천우한우에서의 혼밥은 성공적이었다. 이천 지역에 다시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육사시미와 함께 돌솥된장밥도 먹어봐야지!

오늘도 맛있는 혼밥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하니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러의 맛집 탐방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