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 기장 칼국수 맛집에서 인생 웨이팅에 도전하다! 얼크니손칼국수 솔직 후기

평소 혼밥을 즐기는 나. 오늘은 왠지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라, 부산 기장에 위치한 얼크니손칼국수 맛집에 도전하기로 했다. 부산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유명한 곳이라는데, 과연 혼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을지, 또 그 맛은 어떨지 잔뜩 기대하며 길을 나섰다. 혼자 떠나는 맛집 탐방,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기장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웅장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허름한 건물이었다는데, 장사가 얼마나 잘 됐으면 이렇게 번듯한 새 건물을 올렸을까. 주차장도 널찍해서 차를 대기 편했다. 하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입구에 있는 테이블링 기계에 번호를 입력하니, 내 앞에 무려 33팀이나 있었다. 맙소사.

얼크니손칼국수 건물 외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얼크니손칼국수의 웅장한 건물.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포기할 수 없지. 차 안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다행히 주차장까지 신호가 와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다가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이나 1인 좌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이 넓어서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혼자 넓은 테이블을 차지하니 왠지 모르게 여유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혼자 온 것에 대한 어색함이나 불편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얼크니손칼국수 내부 전경
넓고 쾌적한 내부.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메뉴는 단 하나, 얼크니손칼국수! 가격은 1인분에 9,000원으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정말 혜자로운 가격이다. 게다가 샤브샤브 고기, 칼국수, 볶음밥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다니, 이 가격에 이 구성이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불닭볶음면을 잘 못 먹는 맵찔이인 나는 덜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에는 커다란 냄비가 놓였다. 냄비 안에는 미나리와 버섯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얼큰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곧이어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칼국수 면, 그리고 볶음밥 재료가 나왔다.

얼크니손칼국수 메인 메뉴
미나리와 버섯이 수북하게 올라간 얼큰한 국물.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먼저 샤브샤브 고기를 넣었다. 얇게 썰린 소고기는 금세 익었고, 얼른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소스가 고기의 풍미를 더해줬다. 고기를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느끼해질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서 익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샤브샤브용 소고기
얇게 썰린 샤브샤브용 소고기. 육수에 살짝 담갔다 먹으면 꿀맛!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 면을 넣었다. 면이 굵어서 익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특히 얼큰한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들어, 먹을수록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덜 매운맛으로 시켰는데도 칼칼하니, 전날 술을 많이 마신 나에게는 완벽한 해장이었다.

칼국수 면
탱탱하고 쫄깃한 칼국수 면. 얼큰한 국물과 환상의 조합이다.

마지막은 볶음밥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국물에 밥과 김가루, 야채를 넣고 볶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볶음밥은, 배가 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는 마성의 맛이었다. 특히 볶음밥은 슴슴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짠맛에 익숙해진 입맛을 부드럽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함께 나오는 김치도 빼놓을 수 없다.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는,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아서 칼국수와 볶음밥과 함께 먹기에 딱 좋았다. 특히 김치가 셀프바에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1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을 정도의 맛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가성비는 정말 훌륭하지만, 맛은 평범한 편이었다. 국물은 짠맛이 강했고, 고기는 조금 질겼다. 하지만 칼국수 면은 정말 쫄깃했고, 볶음밥은 맛있었다.

그래도 혼자서 이렇게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혼밥 레벨이 +1 상승한 느낌! 다음에는 굳이 웨이팅을 해서 먹지는 않겠지만, 근처에 볼일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얼크니손칼국수 메뉴판
메뉴는 단 하나, 얼크니손칼국수! 가성비 최고의 메뉴다.

총평:

* 맛: 쏘쏘 (칼국수 면과 볶음밥은 맛있음)
* 가격: 가성비 최고!
* 분위기: 넓고 쾌적하며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
* 혼밥 지수: 4/5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음)
* 재방문 의사: 글쎄… 웨이팅이 없다면 한 번쯤은?

오늘도 혼밥 성공! 기장 얼크니손칼국수에서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돌아왔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방해볼까? 혼밥 라이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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