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우렁쌈밥이 그렇게 당기더라. 혼자서는 왠지 먹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미뤄왔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서 안산에 있는 서가네라는 곳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혼밥 레벨이 조금씩 올라가는 건가?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하고,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서 안심했다. 8개의 조명이 따뜻하게 비추는 외부 전경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보니 우렁쌈밥 외에도 삼겹살, 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오늘은 우렁쌈밥이 목적이었으니 우렁쌈밥을 주문했다. 혼자 와서 1인분만 시키는 건데도, 사장님은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주셨다. 이런 친절함, 혼밥러에게는 정말 감동이다.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놋그릇에 담긴 시원한 보리차가 먼저 나왔는데,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마시던 바로 그 맛이었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반찬들을 하나씩 맛봤다. 겉절이 김치는 갓 담근 듯 아삭하고 신선했고, 콩나물무침은 간이 딱 맞아서 자꾸만 손이 갔다. 특히 좋았던 건,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정갈했다는 점이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혼자 왔지만, 푸짐한 반찬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렁쌈밥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우렁된장의 비주얼이 정말 압도적이었다. 된장 안에는 우렁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그 양이 정말 푸짐해서 놀라웠다. 쌈 채소도 신선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어떤 조합으로 싸 먹어야 맛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본격적으로 쌈을 싸 먹기 시작했다. 먼저 상추 위에 밥을 올리고, 우렁된장을 듬뿍 올려서 한 입 크게 먹으니… 와,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우렁된장의 맛과 신선한 쌈 채소의 조화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우렁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쌈을 싸 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잊을 수 없었다.
우렁쌈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된장찌개 안에는 두부, 애호박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있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깊었다. 쌈을 싸 먹다가 목이 마를 때쯤, 된장찌개 한 숟갈을 떠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된장찌개 덕분에 쌈밥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혼자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혼자라서 조금 외롭긴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야.’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세상의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가 잠시나마 잊혀지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힐링이다.
쌈 채소의 푸릇함과 우렁된장의 구수한 향이 어우러진 밥상은, 그야말로 혼밥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예전에는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혼밥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사장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유쾌하셨다. 혼자 온 나를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역시 맛집은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렁쌈밥을 다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제육볶음을 추가로 주문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오늘은 우렁쌈밥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에는 꼭 제육볶음도 먹어봐야지.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서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혼자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서가네에서의 혼밥은, 나에게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가네에서 먹었던 우렁쌈밥의 맛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우렁된장의 풍미, 신선한 쌈 채소의 아삭한 식감, 그리고 시원한 보리차의 청량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식사였다. 안산 맛집 서가네, 지역명을 빛내는 진정한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삼겹살과 제육볶음을 함께 먹어봐야겠다. 혼자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으니까.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