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역시 맛집 탐방이지. 특히나 보은은 딱히 아는 곳도 없고 해서, 폭풍 검색 끝에 ‘고구려’라는 곳을 발견했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이라니, 나 같은 혼밥족에게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정보였다. 게다가 쌈밥 정식이라니, 건강도 챙기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방문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넓찍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한우갈비, 삼겹살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지만, 오늘 나의 목표는 오직 우렁쌈밥! 식당 앞에는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했지만, 다행히 바로 앞에 전통시장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덜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할 때는 주차 문제도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 이런 점은 정말 마음에 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삼겹살이나 갈비를 구워 먹는 테이블이 많아 보였지만, 나는 꿋꿋하게 우렁쌈밥 1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와서 쌈밥을 시키는 게 조금 뻘쭘할 수도 있지만, 뭐 어때! 나는 혼밥 레벨이 높으니까!

주문을 마치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사장님 인심이 후하시다는 후기를 봤는데, 정말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샐러드, 김치, 나물, 생선구이 등등…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이 무려 10가지가 넘었다. 특히 좋았던 건, 직원분들이 계속해서 반찬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알아서 리필해 주신다는 점! 혼자 밥 먹을 때 이런 세심한 서비스는 정말 감동이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렁쌈밥 정식이 나왔다.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우렁된장과 푸짐한 쌈 채소, 그리고 돼지불고기까지! 만 원이 아깝지 않은 완벽한 구성이었다. 쌈 채소도 종류가 다양해서 뭘 먼저 싸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 싱싱한 쌈 채소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장 먼저 우렁된장을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 쌈장처럼 짜지 않아서 듬뿍 찍어 먹어도 부담이 없었다. 다만, 우렁이 조금 더 많이 들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다음은 돼지불고기 차례!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역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쌈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이것저것 조합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상추에 깻잎, 배추, 다시마까지! 취향에 따라 쌈을 싸 먹으니 정말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특히 다시마쌈은 처음 먹어봤는데, 쌉쌀하면서도 바다 향이 느껴지는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쌈을 한 입 가득 넣고 오물오물 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역시 쌈밥은 사랑이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생선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김치도 적당히 익어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 솔직히 메인 메뉴도 맛있었지만, 밑반찬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었다.
정신없이 쌈을 싸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다 비웠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니 누룽지와 매실차를 서비스로 제공해 주셨다. 뜨끈한 누룽지로 속을 달래고, 시원한 매실차로 입가심하니 정말 완벽한 마무리였다.

혼자 밥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은 계속해서 필요한 건 없는지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서툰 직원분의 실수도 사장님의 세심한 서비스로 커버되는 모습에 더욱 감동받았다. 음식 맛도 좋았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 와서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에, 정말 다음에 보은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은 맛집 ‘고구려’에서의 혼밥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음식, 푸짐한 인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혼자라고 눈치 볼 필요 없이, 편안하게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하자면, ‘고구려’는 보은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렁쌈밥은 가성비 최고의 메뉴! 건강하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돼지갈비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에 방문할 때는 돼지갈비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혼자 와도 좋지만,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보은 여행, 시작부터 아주 만족스럽다! 내일은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혼자 여행의 밤은 깊어만 가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외로움도 잊을 수 있다. 오늘도 행복한 혼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