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점심 메뉴를 물색하던 중, 창원 중앙동에 위치한 라멘 맛집, 이케멘스 본점이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수많은 리뷰들이 ‘혼밥하기 좋다’고 속삭이는 걸 보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 오늘도 혼밥 성공 예감!
가게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훅 하고 덮쳐왔다. 마치 일본 현지의 라멘집에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 뽀얗게 김이 서린 주방에서는 육수를 우려내는 깊은 향이 코를 찔렀다.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했지만, 다행히 카운터 석에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일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역시 혼밥하기 좋은 곳이라는 소문은 괜한 게 아니었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토리파이탄, 시오라멘, 쿄카이… 라멘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 하지만 오늘은 왠지, 가장 기본에 충실한 메뉴를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건, 이케멘스의 대표 메뉴인 토리파이탄 라멘! 그리고 튀김은 못 참지! 미니 가라아게도 하나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아늑한 공간, 나무 테이블, 그리고 벽면에 붙어있는 일본어 포스터들. 작은 공간이지만,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혼밥족들이 꽤 많이 보였다. 다들 나와 같은 처지겠지?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리파이탄 라멘이 나왔다. 뽀얀 닭 육수 위에 윤기가 흐르는 차슈, 반숙 계란, 그리고 앙증맞은 나루토마키까지.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젓가락을 들기 전,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닭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돼지 사골 육수 못지않게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왜 다들 국물, 국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면은 또 어떻고!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면발이 탱글탱글하고 쫄깃했다. 젓가락으로 휘저을 때마다, 묵직한 면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면과 육수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환상의 조합.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차슈는 또 얼마나 부드럽던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반숙 계란은 말해 뭐해. 촉촉한 노른자를 톡 터뜨려 면과 함께 먹으니, 천상의 맛이 따로 없었다.

라멘을 먹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간 마늘을 발견했다. 잽싸게 숟가락으로 한 스푼 떠서 라멘에 넣었다. 와, 이거 완전 신의 한 수! 간 마늘이 들어가니, 국물 맛이 훨씬 깔끔하고 깊어졌다.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알싸한 마늘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마치 새로운 라멘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역시, 맛잘알들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
라멘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사이드 메뉴인 미니 가라아게가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닭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함께 제공된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가라아게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라멘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정신없이 라멘과 가라아게를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정말, 인생 라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 라는 물음에, “네,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 라고 답했다. 사장님의 환한 미소를 뒤로하고, 가게 문을 나섰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에, 추위도 싹 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의 혼밥도 대성공! 창원 중앙동 이케멘스, 혼자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라멘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혼밥 레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이케멘스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라멘과 사이드 메뉴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혼밥족을 위한 꿀팁: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카운터 석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라멘에 간 마늘을 넣어 먹으면, 더욱 깊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미니 가라아게는 꼭 시켜야 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밥은 무료로 제공되니,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총점:
* 맛: ★★★★★
* 분위기: ★★★★☆
* 혼밥 지수: ★★★★★
* 가격: ★★★★☆
* 재방문 의사: 100%
이케멘스 본점:
*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95
* 전화번호: 055-287-7741
* 영업시간: (확인 필요)
* 주차: (확인 필요)
메뉴:
* 토리파이탄 라멘
* 시오라멘
* 쿄카이 라멘
* 카라이 라멘
* 차슈멘
* 미니 가라아게
* 교자 튀김
함께하면 좋은 팁:
이케멘스에서는 닭 육수를 제대로 우려내는 듯한 습한 공기가 느껴진다는 후기가 있다. 닭 육수의 깊은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것이다. 또한, 기본 라멘에는 달걀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달걀을 좋아한다면 꼭 추가해서 먹도록 하자. 김치 역시 라멘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니, 잊지 말고 함께 먹어보자.
창원 중앙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이케멘스로 향하자. 분명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