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맛집 탐방! 특히 빵순이인 나는 여행지에 가면 꼭 유명 빵집을 들르는 편이다. 이번 전주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빵집 투어를 계획했고, 그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효자동에 위치한 맘스브레드였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곳은 전주에서 꽤 유명한 지역 빵집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품고 방문했다. 혼자 빵집 가는 거,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늘도 혼밥, 아니 혼빵 성공!
맘스브레드 본점은 겉에서 보기에도 꽤 규모가 있었다. “MOM’s Bread SINCE 2012”라고 적힌 간판이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러웠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쇼윈도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다. 빵 종류가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넓고 깔끔한 매장 안은 빵을 고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빵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창가 쪽에 1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맘스브레드, 혼밥러에게도 친절한 곳이구나!
쟁반과 집게를 들고 본격적으로 빵 구경에 나섰다. 맘스브레드는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클래식한 식빵부터, 구운 고로케, 튀김 소보로, 오징어 먹물빵 등 독특한 빵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한민국 명인’ 박명수 셰프님의 이름이 걸린 빵들이 많아서 더욱 기대가 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맘스브레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 먹물빵이었다. 검은색 빵 속에 하얀 크림이 콕 박혀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여웠다. 빵 포장지에는 맘스브레드 로고와 함께 ‘SINCE 2012’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빵집이라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고민 끝에 오징어 먹물빵, 치즈 퐁듀빵, 모주 팥빵, 그리고 부추빵을 골랐다.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이었지만, 빵 욕심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계산대 옆에는 알록달록한 마카롱도 진열되어 있었지만, 오늘은 빵에 집중하기로 했다.
계산을 마치고 창가 1인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는 혼자 빵 먹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다. 드디어 빵 맛을 볼 시간! 가장 먼저 오징어 먹물빵을 집어 들었다. 빵칼로 조심스럽게 반을 갈라보니, 빵 속에는 달콤한 연유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쫄깃한 빵과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빵은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오징어 먹물 특유의 짭짤한 맛이 달콤한 크림과 어우러져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왜 맘스브레드의 대표 메뉴인지 알 것 같았다.
다음은 치즈 퐁듀빵. 빵 위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빵을 찢어 입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빵 자체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치즈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치즈 덕후라면 분명 좋아할 맛이었다.
모주 팥빵은 맘스브레드에서 처음 보는 빵이었다. 빵 이름에 ‘모주’가 들어간 걸 보니, 전주 특산물인 모주를 활용한 빵인 듯했다. 빵을 반으로 가르니, 팥 앙금이 가득 들어있었다. 한 입 먹어보니, 은은한 모주 향이 팥 앙금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냈다. 모주 향이 강하지 않아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팥 앙금도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부추빵. 맘스브레드의 부추빵은 특이하게 빵 속에 계란이 들어있었다. 성심당의 부추빵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부추의 향긋함과 계란의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졌다. 빵은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부추와 계란의 조화도 훌륭했다. 맘스브레드 부추빵, 완전 내 스타일이야!

빵을 먹는 동안, 매장 안에는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왔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그리고 혼자 온 나 같은 사람들까지. 맘스브레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빵집인 것 같았다. 빵을 먹으면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빵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빵 욕심을 부린 탓에 조금 남기긴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맘스브레드에서 맛있는 빵들을 맛본 덕분에 전주 여행이 더욱 즐거워졌다. 다음에는 다른 빵들도 먹어봐야지!
맘스브레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직원들의 서비스였다. 몇몇 후기에서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평을 봤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그랬다. 빵 종류를 물어봤을 때, 손으로만 대충 가리키거나, 계산할 때 퉁명스러운 말투로 응대하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다. 빵 맛은 훌륭했지만, 서비스는 개선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빵 맛 하나는 정말 최고였다. 특히 오징어 먹물빵과 부추빵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맘스브레드, 전주에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빵집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 혼자 빵 먹으러 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빵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도 혼자서 맛있는 빵 먹고 힐링 완료!

총평
* 맛: 빵 종류 다양하고 맛도 훌륭함. 특히 오징어 먹물빵, 부추빵 강추!
* 분위기: 빵집보다는 카페 같은 분위기. 혼자 와도 편안하게 빵을 즐길 수 있음.
* 가격: 저렴한 편은 아님.
* 서비스: 직원들의 서비스는 조금 아쉬움.
* 혼밥 지수: 5/5 (혼자 빵 먹기 완벽한 곳!)
맘스브레드 방문 팁
* 오후 5-6시쯤 가면 빵이 많이 없을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
* 맘스브레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징어 먹물빵과 부추빵은 꼭 먹어볼 것.
* 빵 외에도 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도 판매하고 있음.
* 주차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