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특히 치즈를 사랑하는 나에게 임실은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맛집 성지였다. 평소처럼 즉흥적인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임실 지역명 치즈 테마파크 근처에 있다는 “치즈온”으로 향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 혼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연 이곳은 혼밥러에게도 괜찮은 곳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가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자,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눈 덮인 겨울 풍경은 아니었지만, 마을과 야트막한 산이 어우러진 모습이 꽤나 운치 있었다. 드디어 치즈온 도착! 넓은 주차장이 마음에 쏙 들었다.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외관은 깔끔한 흰색 건물이었는데, 노란색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화단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역시, 혼밥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고민에 빠졌다. 주메뉴는 역시 피자! 임실치즈를 듬뿍 넣은 피자라니,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불고기 피자와 파인애플 피자 반반도 끌렸지만, 오늘은 왠지 더블치즈 피자가 땡겼다. 그런데 아쉽게도 미디움 사이즈는 주문이 안 된다고 한다. 혼자 먹기엔 라지 사이즈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피자 외에도 파스타, 라끌렛 등 다양한 치즈 요리가 있었지만, 오늘은 오직 피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와 함께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러 온 가족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체험장 쪽은 조금 시끌벅적했지만,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다. 나도 어릴 적에 이런 체험을 해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큼지막한 피자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피자라 그런지, 고소한 치즈 향이 코를 찔렀다. 도우는 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식감이 기대됐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올리니, 치즈가 쭉 늘어졌다. 바로 이 맛이지!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임실 치즈의 매력이 그대로 느껴졌다. 쌀로 만든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해서 치즈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솔직히, 지금껏 먹어본 피자 중에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혼자 এত большой пиццу 먹는 게 একটু 부담스럽긴 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피자와 함께 나온 수제 피클도 꽤나 맛있었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피자의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 느끼한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걱정 없이 피자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렀다.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을 혼자 다 먹는 건 역시 무리였다. 남은 피자는 포장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데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진열장에는 주인장의 석사 학위가 눈에 띄었다. 역시, 그냥 만들어진 맛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재료와 끊임없는 연구, 그리고 정성이 만들어낸 최고의 피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아, 크림 파스타에 대한 아쉬운 평도 있었다는 걸 깜빡했다. 크림스프에 베이컨을 다져 넣은 듯한 비주얼과 맛이라는 평이 있었는데, 다음에는 꼭 피자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파인애플 피자보다는 불고기 피자를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 방문 때는 불고기 피자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서, 치즈온 바로 근처에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산책하기로 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걸어갔다. 테마파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었다. 특히 치즈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 치즈에 대한 지식도 쌓고, 맛있는 피자도 먹고, 정말 알찬 하루였다.
치즈온에서의 혼밥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피자가 정말 맛있었다. 임실치즈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피자였다. 임실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불고기 피자와 라끌렛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때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이런 시간들이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곳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