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의 시원한 파도 소리를 뒤로하고, 홀로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도착한 홍천. 꽉 막힌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혼밥을 즐기려는 계획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늘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닭갈비 맛집, “달구새끼”로 향했다. 상호명이 특이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이곳. 과연 혼자서도 편안하게 맛있는 닭갈비를 즐길 수 있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테이블은 여유가 있었다. 나무로 마감된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는 혼자 온 나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았다. 천장에는 구리빛깔의 닥트들이 인상적으로 늘어져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벽면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닭갈비 종류가 다양하다. 간장 닭갈비, 연탄 닭갈비…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연탄 닭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큰 메리트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벽 한쪽에는 “군인 방문 시 현금 결제 10% 할인”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역시, 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가 보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기본 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싱싱한 상추와 깻잎, 새콤하게 무쳐진 파절이, 그리고 마늘과 양파. 닭갈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이룰 것 같은 구성이다. 특히 파절이는 톡 쏘는 듯한 새콤함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탄 닭갈비가 등장했다. 숯불 위 석쇠에 초벌된 닭갈비가 올려져 나왔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80% 정도 초벌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살짝만 더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덕분에 옷에 냄새가 심하게 배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연탄불이 은은하게 타오르는 모습과 초벌된 닭갈비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잘 달궈진 불판 위에 닭갈비를 올리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배가 고파졌다. 젓가락으로 닭갈비를 뒤집어가며, 타지 않도록 골고루 익혀줬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어, 조심스럽게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불향과 함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닭고기의 식감이 느껴졌다. 매콤한 양념은 과하지 않아서, 닭고기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한 입 먹어보니 바로 알 수 있었다. 닭갈비를 상추와 깻잎에 싸서, 파절이와 마늘을 함께 넣어 먹으니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새콤한 파절이와 닭갈비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혼자 왔지만,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혼자라는 사실은 잊은 지 오래였다. 정신없이 닭갈비를 먹다 보니, 어느새 불판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닭갈비를 먹고 난 후에는 볶음밥을 먹어줘야 제대로 된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 볶음밥 1인분 추가요!”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닭갈비 양념에 밥과 김, 채소를 넣고 볶아주셨다. 볶음밥이 만들어지는 동안,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드디어 완성된 볶음밥. 얇게 펴서 살짝 눌러붙게 만든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닭갈비 양념의 매콤함과 김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볶음밥을 먹으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김치가 없다는 것. 볶음밥에는 김치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볶음밥 자체의 맛이 훌륭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정신없이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면서, 만족스러운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달구새끼”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맛있는 닭갈비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1인분 주문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닭갈비 맛이 훌륭하다. 홍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총평:
* 맛: 닭갈비의 육질이 부드럽고, 양념 맛도 훌륭하다. 특히 연탄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는 불향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볶음밥 또한 닭갈비 양념과 잘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 분위기: 나무로 마감된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 혼자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가격: 닭갈비 1인분 가격은 적당한 편. 볶음밥 추가는 필수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 가능)
* 재방문 의사: 100% (홍천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들르고 싶은 곳)
꿀팁:
* 군인 방문 시 현금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닭갈비 주문 시, 간장 닭갈비와 연탄 닭갈비를 함께 주문하여 맛을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한다.
* 초벌 시간이 다소 걸리므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이 넓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
* 깔끔한 분위기에서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달구새끼”에서는 닭갈비 외에도 막국수, 닭갈비 퐁듀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다음 방문 시에는 막국수와 닭갈비 퐁듀도 맛봐야겠다. 특히 막국수는 들기름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홍천에서의 혼밥, “달구새끼”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 앞으로도 종종 혼자 여행을 떠나,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다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