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점심 장소를 물색하던 중, 문득 건강한 밥상이 간절해졌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식사는 언제나 옳으니까. 그렇게 나의 혼밥 여정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이름부터 정겨운 “산골식당”.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건강한 기운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핸들을 잡았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정말이지 ‘산골’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저 멀리 하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비밀스러운 정원처럼 숨겨진 공간에 들어서는 기분.

식당으로 향하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귓가를 간지럽혔다. 도시에서는 잊고 지냈던 자연의 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니 메뉴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닭백숙, 오리백숙, 옻닭, 닭볶음탕 등 건강 보양식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혼자 왔지만 왠지 닭볶음탕이 끌렸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여쭤보니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셔서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혼밥러에게 1인분 주문 가능 여부는 정말 중요한 정보다. 오늘도 혼밥 성공!

주문 후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구석 자리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볶음탕이 나왔다. 붉은 양념이 냄비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큼지막한 닭고기와 감자, 양파, 파 등 신선한 채소들이 듬뿍 들어 있었다.

젓가락으로 닭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되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지 닭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감자는 포슬포슬하게 잘 익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양념이 쏙 배어든 감자는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닭볶음탕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혼밥은 언제나 행복하다.
식사를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푸르른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닭볶음탕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볶음밥이 절로 생각났다. 볶음밥을 1인분만 주문하는 건 좀 죄송스러웠지만, 볶음밥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볶음밥을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직접 냄비를 가져가서 볶아주셨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듬뿍 넣고 볶아주신 볶음밥은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닭볶음탕 양념이 워낙 맛있어서 볶음밥도 당연히 맛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식당을 나섰다.
산골식당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건강한 음식을 맛있는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혼자 여행하며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산골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오늘의 혼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