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봤다! 수원 화성행궁 옆, 선경도서관 입구에 자리 잡은 멕시코 음식점 ‘올라! 멕시코’. 벼르고 벼르다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넘겨 방문했는데도, 역시나 웨이팅이… 그래도 이 맛을 포기할 수 없지! 가게 앞에서 15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훅 풍겨오는 멕시코 향신료 냄새! 마치 멕시코 여행 갔을 때 길거리 음식점에서 맡았던 바로 그 냄새였다. 거기에 더해, 쨍한 색감의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벽 한쪽에는 커다란 태양이 강렬하게 그려져 있고, 곳곳에 걸린 액자들과 소품들이 멕시코의 정취를 더했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지만, 그 좁은 공간이 오히려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타코, 부리또, 퀘사디아 등 멕시코 대표 메뉴들이 쫙!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타코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으니 타코는 무조건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소에 먹어보고 싶었던 카르니타스와, 독특해 보이는 감바스 올라 파스타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빨간 접시 위에 예쁘게 담겨 나온 타코였다. 잘게 찢은 돼지고기 위에 양파와 고수, 그리고 초록색 살사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비주얼부터가 완전 합격!

타코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돼지고기의 육즙과 고소함, 양파의 아삭함, 고수의 향긋함, 그리고 살사 소스의 매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직접 만드신 듯한 살사 소스가 진짜 신의 한 수! 너무 맵지도 않고, 딱 맛있게 매콤해서 계속 땡기는 맛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건 카르니타스. 돼지고기를 오랜 시간 동안 기름에 튀겨서 만든 멕시코 전통 요리라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돼지고기를 토르티야에 싸서, 양파, 고수, 살사 소스와 함께 먹으니… 와, 진짜 꿀맛! 타코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튀긴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함과 바삭함이 정말 최고였다.
마지막으로 감바스 올라 파스타. 멕시코 스타일로 해석한 감바스 알 아히요 파스타라고 해야 할까? 새우, 마늘, 고추 등을 올리브 오일에 볶다가 파스타 면을 넣고 함께 볶은 요리였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오일 파스타에 통통한 새우가 듬뿍 들어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특히, 멕시코 향신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일반적인 감바스 파스타와는 확실히 다른,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다.

음식을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계속 테이블을 돌아다니시면서 맛은 괜찮은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덕분에 더 편안하고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작은 가게지만,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솔직히, 한국에서 먹는 멕시코 음식은 현지 맛과는 좀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나도 멕시코에서 워낙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봐서, 한국에서는 큰 기대를 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올라! 멕시코’는 진짜 멕시코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향신료도 아낌없이 사용하시고, 재료도 신선한 걸 쓰시는 것 같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게가 좀 좁다는 거?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는 거? 하지만, 그 좁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과, 기다림 끝에 맛보는 꿀맛 같은 멕시코 음식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그리고, 가게 주변에 화성행궁도 있고,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다.

다음에 수원 화성행궁에 또 놀러 가게 된다면, ‘올라! 멕시코’는 무조건 다시 방문할 거다.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 아, 그리고 멕시코 음료도 꼭 마셔봐야겠다. 병 디자인부터가 너무 예뻐서, 맛이 궁금하다. 특히, 투명한 병 속에 담긴 연두색 음료는 어떤 맛일까?

수원 ‘올라! 멕시코’, 여기 진짜 화성행궁 맛집 인정! 멕시코 음식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거다. 아, 그리고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가 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