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성수, 그 이름만 들어도 벌써 힙해지는 동네. 트렌드의 최전선, 서울 힙스터들의 놀이터, 그곳에서 닭 육수 라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곳이 있다 해서 출동! 이름하여 “라무라”. 합정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는 이곳이 성수까지 접수했다니, 이 맛 궁금해서 내가 직접 행차했다. 오늘 제대로 flex 해보겠다.
성수역에서 내려 힙스터 바이브를 느끼며 몇 발짝 걷다 보니, 2층에 자리 잡은 라무라 발견. 오픈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한두 팀이 대기 중인 거 보고 ‘아, 여기 진짜구나’ 직감했다. 마치 콘서트 티켓팅 기다리는 팬심으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 올리고, 건물 외관 사진 몇 장 찍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1시 30분 땡! 드디어 입장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힙스터 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대리석 테이블이 주는 고급스러움에 시티팝 선곡은 마치 내가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 스캔 시작. 흑색 닭 라멘이 시그니처라지만, 오늘은 왠지 담백한 국물이 땡겨서 백색 병아리 라멘으로 주문했다. 사이드로는 닭껍질 교자, 일명 계피 교자도 하나 추가.
주문 후, 카운터 위에 준비된 후추 그라인더와 다진 마늘, 김치를 스캔했다. 특히 다진 마늘, 이거 완전 꿀팁이다. 느끼함 잡아주는 마법의 가루, 이따 국물에 팍팍 넣어줄 예정.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니, 혼밥족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눈에 띈다. 창밖을 보며 라멘 한 그릇, 생각만 해도 힐링이다.
드디어, 주문한 백색 병아리 라멘 등장!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뽀얀 닭 육수 위에 닭봉, 닭다리살, 그리고 새 둥지 모양의 고사리와 메추리알까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폰카 셔터 미친 듯이 눌러댔다. 인스타 업로드 각!

일단 국물부터 한 입. 진하고 묵직한 닭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닭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마치 삼계탕을 농축해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백색 라멘에도 간장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감칠맛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면발은 탱글탱글, 국물과의 조화가 아주 훌륭하다. 면치기 제대로 해주니, 여기가 바로 천국. 닭봉과 닭다리살은 간장 베이스 타레를 발라 아부리해서 불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완전 내 스타일. 특히 닭다리살,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식감마저 완벽하다. 닭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놀랐다.
새 둥지 모양의 고사리는 비주얼 담당인 줄 알았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다만, 질긴 심이 간혹 씹히는 건 조금 아쉽다. 메추리알은 우리나라 간장 조림 맛이랑 비슷한데, 라멘과의 조합은 쏘쏘. 그래도 귀여운 비주얼은 인정.
라멘을 어느 정도 먹었을 때, 준비해둔 다진 마늘 투하! 역시, 마늘 is 뭔들. 닭 육수의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알싸한 마늘 향이 더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라멘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사이드 메뉴인 계피 교자 등장. 닭껍질로 만든 만두라니,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식감이 아주 독특하다. 닭껍질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라멘과의 조합도 아주 훌륭하다.

라무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닭 육수의 재발견”이다. 닭 육수로 이렇게 깊고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힙스터 감성 자극하는 인테리어와 음악, 친절한 서비스는 덤. 다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흑닭 라멘에 계피 교자, 음료까지 시키니 3만원이 훌쩍 넘어버렸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계산하고 나오니, 웨이팅 줄이 더 길어졌다. 역시 핫플레이스는 핫플레이스다. 성수에서 힙스터 기운 느끼면서 맛있는 라멘 먹고 싶다면, 라무라 완전 강추한다. 다음에는 흑닭 라멘 도전해봐야지.

라무라 성수점, 내 점수는요?
* 맛: ★★★★☆ (닭 육수의 깊이에 감탄!)
* 가성비: ★★★☆☆ (가격은 조금 부담)
* 분위기: ★★★★★ (힙스터 감성 제대로!)
* 재방문 의사: 90% (다른 메뉴도 정복하러 가야지!)
총평: 성수에서 힙스터 감성 느끼며 맛있는 라멘 먹고 싶다면, 라무라 강추! 닭 육수의 깊이에 빠져 See You Ag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