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찐 단골의 추억 소환! 성남 상대원 맛집, 성원닭갈비에서 즐기는 물닭갈비 향수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 “야, 닭갈비 땡기는데 성원닭갈비 콜?” 망설일 필요도 없지. “당연히 콜이지!” 30년 넘게 이어진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곳, 성남 상대원의 맛집 성원닭갈비로 향했어. 간판부터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 어릴 적 부모님 손잡고 왔던 기억, 친구들과 용돈 모아 푸짐하게 시켜 먹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어.

성원닭갈비는 일반적인 춘천식 닭갈비와는 조금 달라. 닭볶음탕과 닭갈비의 중간쯤 되는, 국물이 자작한 물닭갈비 스타일이야.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닭갈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맛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 7080 갬성이라고 해야 할까? 테이블은 모두 좌식이었는데, 어릴 땐 불편함 없이 앉았지만, 이제는 살짝 다리가 저릿한 느낌도 들더라. 그래도 이런 불편함쯤은 맛있는 닭갈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님이 “몇 명 왔어?” 하고 툭 던지듯 물어보셨어. 오랜 단골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쿨하신 건지, 늘 한결같은 모습이셔. 닭갈비 대자를 주문하고, 라면 사리 추가는 필수 코스! 주문을 마치니 기본 반찬이 나왔어. 시원한 김치와 쌈무, 그리고 닭갈비를 찍어 먹을 와사비 간장. 특히 와사비 간장은 처음엔 ‘뭐지?’ 싶지만, 묘하게 닭갈비와 잘 어울려서 계속 찍어 먹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어.

잘 익은 김치
적당히 익은 김치는 닭갈비와 환상의 조합!

드디어 닭갈비가 나왔어! 넓적한 냄비에 큼지막하게 썰린 닭고기와 양파, 파, 떡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어. 닭고기는 신선한 생닭을 사용해서 그런지, 핑크빛을 띠고 있었고, 야채들도 숨이 죽지 않고 싱싱해 보였어. 냄비 아래에는 자작한 국물이 깔려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칼칼함이 느껴지는 붉은색이었어.

신선한 닭갈비 재료
생닭과 신선한 야채의 조화!

이모님이 직접 닭갈비를 익혀주셨어. 능숙한 솜씨로 닭고기를 뒤집고, 야채를 국물에 적셔가며 익히는 모습에서, 30년 넘는 세월 동안 쌓인 내공이 느껴졌어. 닭갈비가 익어가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냄새에 침이 꼴깍 넘어갔지.

“이제 먹어도 돼!” 이모님의 말과 함께 젓가락을 들었어. 제일 먼저 잘 익은 닭고기 한 점을 집어 와사비 간장에 콕 찍어 입에 넣었어. 야들야들한 닭고기의 식감과 알싸한 와사비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 닭고기 자체도 신선해서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고, 와사비가 느끼함까지 잡아줘서 질릴 틈이 없었어.

와사비 간장
닭갈비의 풍미를 더해주는 와사비 간장!

닭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떡과 야채를 공략했어. 떡은 쫄깃쫄깃했고, 양파는 달콤했어. 특히 국물이 잘 배어든 파는 정말 최고였지. 은은한 파향과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져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어.

보글보글 끓는 닭갈비
자작한 국물이 매력적인 물닭갈비!

닭갈비를 반쯤 먹었을 때, 라면 사리를 추가했어. 꼬들꼬들하게 익은 라면을 닭갈비 국물에 푹 적셔 먹으니, 이건 진짜 반칙이지! 칼칼한 국물이 라면에 스며들어 정말 맛있었어. 라면을 다 먹고 나서는, 남은 국물에 밥까지 볶아 먹었어.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진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지. 볶음밥을 얇게 펴서 살짝 눌어붙게 만든 다음 먹으면, 그 맛은 더욱 예술이었어.

닭갈비 먹기 전
이모님이 직접 익혀주시는 닭갈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어.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묵묵히 맛을 지켜온 성원닭갈비.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는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줘.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이모님께 “다음에 또 올게요!” 하고 인사를 드렸어. 이모님은 무심한 듯 “그래, 또 와.” 하고 대답하셨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졌어.

성남 지역 주민이라면, 아니, 닭갈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성원닭갈비! 춘천식 닭갈비와는 또 다른 매력의 물닭갈비를 맛보면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보는 건 어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성원닭갈비 꿀팁:

* 라면 사리는 꼭 추가해서 드세요.
* 볶음밥은 필수 코스! 얇게 펴서 살짝 눌어붙게 만들면 더욱 맛있어요.
* 와사비 간장에 닭고기를 찍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 어린이 입맛에는 다소 매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라면사리
닭갈비 국물에 끓인 라면사리는 환상의 맛!
보글보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은 비주얼!
볶음밥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성원닭갈비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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