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특별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레스토랑, 평촌 아크로타워 42층에 위치한 “산타루치아”에 드디어 방문했다. 솔직히 말해서, 42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안양 시내 야경이라는 말에 반쯤은 홀린 듯 예약해 버렸지. 높은 곳에서 식사하는 로망, 다들 있잖아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진짜… 말잇못. 기념일 데이트 코스로는 그냥 끝판왕이라고 확신했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눈 앞에 펼쳐지는 야경이… 와, 진짜 이거 실화냐? 롯데타워까지 보이는 뷰는 진짜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왔다. 서울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라니, 밥 먹기 전부터 이미 뽕이 차오르는 기분!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코스 메뉴를 주문했는데, 우리는 안심 스테이크가 포함된 런치 코스를 선택했다. 기념일이니까 이 정도는 써줘야지!
가장 먼저 식전빵이 나왔다. 따끈하게 구워진 치아바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올리브 오일에 콕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돋아났다. 빵 한 조각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곧이어 나온 무화과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달콤한 무화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샐러드 위에 뿌려진 치즈가 진짜 신의 한 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샐러드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다음으로 나온 단호박 스프는 부드럽고 달콤해서 마치 고급 호텔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단호박 향이 정말 좋았고, 따뜻한 스프가 속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이랄까. 스프 한 입, 야경 한 번 감상하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요리, 안심 스테이크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의 비주얼은 진짜 심장 폭행 수준! 겉은 바삭하게 시어링 되었고, 속은 촉촉한 미디엄 레어로 구워져 나왔다. 칼로 썰자마자 육즙이 팡팡 터져 나오는 게… 아, 진짜 레전드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질 좋은 안심 특유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곁들여 나온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매쉬 포테이토와의 조합도 환상적! 스테이크 소스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안심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스테이크를 다 먹고 나니 슬슬 배가 불러왔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디저트로 나온 인절미 아이스크림은 진짜 반전 매력! 쫀득쫀득한 인절미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줬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커피까지 마시니 완벽한 식사의 마무리!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야경 때문에 방문한 곳이었지만, 음식 맛에 완전 KO패 당했다. 42층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뷰는 기본이고,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진짜 넘사벽 수준!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정성껏 만든 음식이라는 게 느껴졌다.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음식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디저트에 초까지 꽂아서 가져다주시는 센스! 덕분에 아내도 정말 행복해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가족 모임이나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창가 자리는 예약이 필수인 듯! 연말이나 특별한 날에는 미리미리 예약해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평촌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무조건 산타루치아를 추천한다. 42층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훌륭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한 곳이다. 특히 기념일이나 프로포즈 장소로 완전 강추!
사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티본 스테이크가 좀 질겼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이번에 먹은 안심 스테이크는 진짜 역대급이었다. 혹시라도 예전 후기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 붙들어 매시길! 쉐프님이 바뀌신 건지 뭔지, 스테이크 퀄리티가 완전 업그레이드됐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디너 코스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9코스 디너는 어떤 메뉴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아, 그리고 여기 콜키지 프리라는 사실! 다음에는 좋아하는 와인 한 병 들고 와서 분위기를 더 내봐야겠다.
나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다시 한번 야경을 감상했다.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졌다. 오늘, 산타루치아에서 아내와 함께한 저녁 식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평촌 맛집, 인정! 특히 기념일에 방문하면 200%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진짜, 꼭 가보세요! 두 번 가세요!

참고로, 런치에는 단품 파스타 메뉴도 판매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파스타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특히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랑 해산물 리조또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벌써부터 침이 꼴깍 넘어가는걸?
아, 그리고 중요한 정보 하나 더! 브레이크 타임 시간에는 음료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3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피해서 방문하는 게 좋겠죠?
오늘의 데이트, 완벽 성공! 산타루치아, 앞으로 내 기념일은 여기서 탕진해야겠다. 진심, 여기는 찐입니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