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 내음 가득한 이 곳에 도착하자마자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 친구가 강력 추천한 “또바기 반다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현지인들이 인정한 가성비 끝판왕 맛집이라니, 이건 무조건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특히 다찌 스타일은 처음이라 더욱 궁금했어.
택시를 타고 ‘또바기’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매장이었어. 예전 동네 술집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히려 쾌적하고 편안한 느낌이 좋았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소리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자리에 앉자마자 2인 반다찌 상을 주문했지. 메뉴판을 보니 2인상과 3~4인상 가격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예전에는 2~4인 가격이 동일했다고 하던데, 바뀐 정책이 마음에 쏙 들었지.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음식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는데… 와, 진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푸짐했어. 4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 마치 코스 요리처럼 다양한 음식들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신선한 해산물 모듬이었어. 붉은색, 흰색, 반투명한 빛깔을 뽐내는 다양한 종류의 회와 멍게, 굴 등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딱 봐도 싱싱해 보였어.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굴은 어찌나 신선한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었어.
다음으로 나온 건 따끈한 홍합어묵탕이었어. 예전에는 그냥 홍합탕이었다는데, 어묵이 들어가니 국물 맛이 훨씬 풍성해진 것 같았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어묵을 건져 먹으니, 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였지.
그리고 내가 완전 반해버린 메뉴, 바로 된장파스타! 처음에는 ‘된장’과 ‘파스타’의 조합이 상상이 안 갔는데, 한 입 먹어보니 완전 신세계였어. 구수한 된장 소스가 파스타 면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느끼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 이건 진짜 ‘또바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전도 정말 맛있었어. 얇게 채 썬 감자를 노릇하게 구워낸 감자전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지. 특히 같이 나온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해져서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
보쌈, 겉절이, 두부 삼합도 빼놓을 수 없지. 야들야들한 보쌈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했고, 매콤달콤한 겉절이와 고소한 두부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어. 특히 갓 담근 겉절이는 어찌나 신선한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어.
따끈한 생선구이도 빼놓을 수 없지.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짭짤한 간이 딱 맞아서 밥 도둑이 따로 없었어. 흰 쌀밥 위에 생선 살을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지.

이 외에도 회무침, 계란말이, 미역국 등 다양한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왔어. 특히 회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회와 채소의 조합이 훌륭했고, 계란말이 위에는 귀여운 글씨가 적혀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지. 미역국은 살짝 짰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
워낙 푸짐하게 나와서, 솔직히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하나같이 너무 맛있어서 남김없이 싹싹 비워버렸지. 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술이 술술 들어갈 수밖에 없는 안주들이었어. 기본적으로 술 2병은 주문해야 하는데, 무알콜 맥주도 가능하고, 심지어 가져가는 것도 괜찮다고 하니, 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어.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친구들끼리 온 손님들까지 정말 다양했어. 매장이 넓어서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직원분들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다 먹고 나갈 때, 사탕 항아리에서 박하사탕을 꺼내주시던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

‘또바기’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니, 왜 이곳이 통영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지. 통영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무조건 ‘또바기’에 재방문할 거야.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어.
만약 통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또바기 반다찌’는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특히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다양한 해산물과 맛있는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 아, 그리고 술은 꼭 2병 이상 시키는 거 잊지 말고!
통영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또바기 반다찌’, 정말 고마워! 다음에 또 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