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완연한 가을, 청명한 하늘 아래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문득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청주에서 샤브샤브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샤브뜰’ 분평점이 떠올랐다. 지인의 강력한 추천에 이끌려,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그곳으로 향했다.
매장 앞에 다다르니,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건물 전면에 크게 걸린 샤브뜰 광고판에는 신선한 야채와 육류의 향연이 담겨 있어, 식욕을 한층 자극했다. 참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을 감싸 안으며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후기처럼, 매장 곳곳은 청결함이 돋보였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살펴보니, 월남쌈 소고기 샤브, 월남쌈 스페셜 샤브, 월남쌈 명품 버섯샤브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다. 평일 점심에는 13,900원, 저녁과 주말에는 16,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샐러드바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고민 끝에, 기본인 월남쌈 소고기 샤브를 매운 육수로 선택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기본 세팅을 해주셨다. 샤브샤브를 즐기기에 필요한 모든 것이 깔끔하게 준비되었다. 샐러드바에는 샤브샤브용 야채와 육수뿐만 아니라, 양송이스프, 단호박죽, 떡볶이, 크림 파스타, 월남쌈 용 야채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샐러드 종류도 4~5가지나 되어, 단순히 구색만 갖춘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가장 먼저 샐러드바를 둘러보았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 참치 샐러드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의 조화가 훌륭했다. 샐러드바 한켠에는 과일맛 젤리와 푸딩도 마련되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참고)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기기 위해, 샐러드바에서 신선한 야채들을 한가득 담아왔다.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등 다채로운 야채들이 보기만 해도 싱그러웠다. 참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야채들을 듬뿍 넣고 시원한 국물 맛을 우려냈다. 매운 육수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매콤한 향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고기를 투하했다. 얇게 썰린 소고기는 육수에 넣자마자 순식간에 익어갔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져올려, 입안으로 가져가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매운 육수의 칼칼함이 소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끊임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참고)

샤브뜰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소스였다. 특히, 땅콩소스는 그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땅콩소스를 매운 육수가 완벽하게 중화시켜주어, 환상적인 밸런스를 자랑했다.
월남쌈 용 야채도 잊지 않았다.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적셔, 갖가지 야채와 소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만들었다.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과 쫄깃한 소고기의 조화는, 입안에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했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즐긴 후, 샐러드바에 있는 떡볶이와 크림 파스타도 맛보았다.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고, 크림 파스타는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입안을 감싸는 듯했다. 샐러드바 메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이었다. 남은 육수에 밥과 김가루, 계란을 넣고 끓여 죽을 만들었다. 육수의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죽은, 속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 코너로 향했다. 요거트, 푸딩, 젤리, 아이스크림, 음료 및 커피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입안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지만, 묘하게 계속 끌리는 맛이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으니, 달콤 쌉싸름한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샤브뜰에서는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듯했다.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훌륭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가져다 먹었다. 초코 푸딩 또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훌륭했다. 다만, 오렌지 젤리는 살짝 인위적인 맛이 느껴져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매우 훌륭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럽게 준비된 메뉴들은 맛은 물론, 양 또한 푸짐하여 만족감을 더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이어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컵에 이물질이 묻어 있어 교체를 요청했지만, 곧바로 가져다주지 않아 불편함을 느꼈다. 물론, 바쁜 시간대라 직원의 동선을 고려한 행동이었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 더 세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브뜰은 청주에서 손꼽히는 샤브샤브 맛집임에 틀림없다. 신선한 재료, 다채로운 샐러드바 메뉴,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좋아할 만한 메뉴 구성이었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샤브뜰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국물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몸과 마음이 훈훈해지는 기분이었다. 청주 분평동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한다면, 샤브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잊지 못할 풍미의 향연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 청주 방문에서 최고의 맛집 경험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