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에서 즐기는 제주도의 맛, 제주 고깃집에서 맛보는 행복한 추억의 돼지고기 맛집 여정

오랜만에 대학 시절 추억이 가득한 안암에 발걸음을 했다. 예전에는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인데, 졸업하고 나니 어찌나 발길이 뜸해지던지. 그래도 잊을 수 없는 맛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걸 알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안암을 찾았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제주 고깃집’. 안암 상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돼지고기 맛집이다.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제주 고깃집은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였다. 하지만 가게 앞에 늘어선 사람들을 보니, 이 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간판에는 제주 고깃집이라는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흑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고기 한 점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제주 고깃집 간판
정겨운 느낌의 ‘제주 고깃집’ 간판.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다행히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면서 뭘 먹을지 미리 정할 수 있었다. 메뉴는 제주 오겹살, 목살, 근고기 등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격도 대학가답게 꽤나 합리적인 편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근고기’. 묵직한 덩어리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설명에, 나는 망설임 없이 근고기를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해물 된장찌개도 하나 추가했다.

가게 안은 젊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마치 대학 시절 MT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마다 연탄불이 놓여있고, 그 위에는 두툼한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빨리 나도 저 맛있는 고기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입맛을 다시게 되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근고기가 나왔다. 큼지막한 덩어리 고기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불판 위에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아, 이 냄새! 정말 오랜만에 맡아보는 냄새였다.

불판 위의 근고기
두툼한 근고기가 불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밑반찬도 푸짐하게 차려졌다. 깻잎 장아찌, 묵은지, 콩나물무침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갈치속젓은 이 집만의 비법이라고 한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갈치속젓은 돼지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갈치속젓에 푹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아… 이 맛이야!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한 풍미만 느껴졌다. 옛날 엄마가 구워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다.

깻잎 장아찌에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묵은지와 함께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쌈 채소에 고기, 쌈장, 마늘을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뜨끈한 해물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꽃게, 새우, 홍합 등 해물이 듬뿍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칼칼한 국물은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싹 씻어주는 역할을 했다. 밥 한 숟갈에 된장찌개 한 입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잘 구워진 근고기
노릇노릇 잘 구워진 근고기. 육즙이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고기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오겹살 1인분을 추가했다. 오겹살은 껍데기 부분이 쫀득쫀득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추억의 옛날 도시락을 시켜 먹고 있었다. 양은 도시락에 김치, 계란, 소시지 등이 담겨 나오는 모습이 어찌나 정겨워 보이던지. 다음에는 꼭 도시락도 시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부르게 고기를 먹고 나니,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라며 인사를 해주셨다.

제주 고깃집에서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안암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제주 고깃집을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단,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제주 고깃집’ 메뉴판.

아,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에어컨 청소가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천장에 먼지가 조금 보이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고기 맛에 비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안암에 올 일이 있다면, 제주 고깃집에 들러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잊고 지냈던 대학 시절의 낭만을 다시 한번 느껴봐야겠다. 그때는 꼭 추억의 도시락도 함께 시켜서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준 제주 고깃집. 정말 고맙습니다!

구워진 고기
잘 구워진 고기를 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고기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고기와 마늘
불판 위에서 함께 구워지는 고기와 마늘. 이 조합은 정말 최고죠!
고기 근접샷
고기 한 점 한 점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고기와 술
맛있는 고기에는 시원한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죠.
구워진 고기 단면
잘 구워진 고기의 단면. 육즙이 살아있는 게 보이시나요?
고기 굽는 모습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고기. 덕분에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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