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꽉 막힌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숨통을 틔우고 싶다는 간절함이 나를 이끌었던 곳, 그곳은 바로 포항이었다. 푸른 바다가 손짓하는 듯한 설렘을 안고 도착한 그곳에서, 나는 특별한 맛집, ‘올리앤 포항남구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차를 몰아 도착한 올리앤은 외곽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 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치 잘 꾸며진 유럽의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하늘과 맞닿은 듯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 그리고 그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치 미식의 향연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항아리 누룽지 해산물 파스타’와 ‘몬스터 패밀리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갈증을 해소해 줄 시원한 짐빔 하이볼도 함께.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음식을 실은 로봇이 다가왔다. 인공지능 로봇이 서빙을 해주는 모습은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아직은 자동화가 완벽하지 않은 듯했지만, 이러한 시도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멈추는 아이들의 모습은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항아리 누룽지 해산물 파스타’였다. 뜨거운 항아리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붉은빛 로제 소스 위로 듬뿍 올려진 홍합과 새우는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했다. 파스타 면 위에는 바삭한 누룽지가 얹어져 있어 독특한 식감을 예고하는 듯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리자, 탱글탱글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입안 가득 퍼지는 해산물의 풍미와 매콤한 로제 소스의 조화는 훌륭했다. 특히 바삭한 누룽지는 쫄깃한 면과 대비를 이루며 씹는 재미를 더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누룽지의 고소함은 파스타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듯했다. 한 입, 두 입 먹을수록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이었다.
‘몬스터 패밀리 플레이트’는 그 이름처럼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커다란 접시 위에는 윙, 바비큐, 볶음밥,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마치 보물 상자를 열어본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윙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바비큐는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볶아져 씹을수록 고소했으며,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짐빔 하이볼은 청량한 탄산과 은은한 위스키 향이 어우러져 식사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하지만 짐빔 특유의 풍미를 기대했던 나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다음에는 좀 더 강렬한 맛의 하이볼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리앤의 메뉴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파스타에 들어간 해산물은 신선했고, 소스는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면은 알맞게 삶아져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몬스터 패밀리 플레이트 역시 다양한 메뉴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만족감이 온몸을 감쌌다. 창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나는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고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올리앤은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훌륭한 곳이었다.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 그리고 잔잔한 음악은 편안한 식사를 위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 또한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가 없으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올리앤이 선사하는 맛과 분위기에 비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 나는 올리앤에서 느꼈던 행복감을 되새기며 미소 지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포항 맛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올리앤 포항남구점을 꼭 방문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들을 맛보고 싶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빠네 파스타와 스테이크는 꼭 먹어봐야겠다. 포항 연일에서 맛본 행복, 올리앤은 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