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람 쐬러 나선 길, 포천 국립수목원 근처에 맛있는 밥집이 있다 해서 찾아갔지. 이름하여 ‘육남매’, 여섯 형제가 함께 꾸려가는 식당이라니, 그 정겨움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7~8대 정도는 거뜬히 댈 수 있겠더라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어. 90이 넘으신 어머니께서도 가게에 나와 손님들을 맞이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코다리찜 정식을 시켰어. 잠시 기다리니,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반찬들이 쫙 깔리는 거 있지.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던 푸짐한 밥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어.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느껴졌어. 콩자반, 나물 무침, 볶음김치… 간도 딱 맞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좋았지. 특히, 슴슴한 나물들이 어찌나 맛있던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어.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지.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한 숟갈 뜨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찜이 나왔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코다리 위에 송송 썬 파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는데,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더라.

젓가락으로 살을 발라 한 입 먹어보니,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코다리 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스르륵 녹는 것 같았어. 밥 위에 코다리 한 점 올려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더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다리 살이 어찌나 통통한지, 젓가락질 몇 번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니까.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나중에는 밥에 쓱쓱 비벼서 남은 양념까지 싹싹 긁어먹었지 뭐야.
반찬으로 나온 열기라는 생선도 바삭하게 튀겨져서 나오는데, 짭짤하니 밥반찬으로 딱이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이들도 참 좋아하겠더라.

사실, 코다리찜 말고도 더덕제육볶음이랑 청국장도 유명하다길래 고민을 좀 했었어. 옆 테이블에서 더덕제육볶음을 시켰는데,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하지만 코다리찜을 먹어보니, 후회는 없었어. 다음에는 꼭 더덕제육볶음이랑 청국장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지.
참, 육남매에서는 직접 만든 조청과 구찌뽕고추장, 된장도 판매하고 있더라고. 사장님께서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드신다고 하니, 믿고 살 수 있겠더라.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식혜를 내주시더라.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로 입가심하니, 정말 든든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
육남매 식당은, 한 번 가면 잊을 수 없는 곳이야.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푸근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니까.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몇몇 손님들은 코다리찜에 코다리 머리만 세 개가 나왔다고 하소연하기도 하고, 전병이 시판용 제품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어. 그리고 어떤 분은 제육볶음에서 더덕 향이 거의 안 느껴졌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나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참, 1인분 주문이 안 되는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밥이 조금 개선되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있더라.

그래도, 육남매 식당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에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젊은 커플이나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가면 분명 좋아하실 거야.
육남매 식당 근처에는 예쁜 카페들도 많으니, 밥 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수목원이나 봉선사, 고모리저수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육남매 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집밥을 먹은 기분이었어.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반찬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딱 맛있었지. 특히,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받았어. 마치 돌아가신 엄마, 할머니가 생각나는 따뜻함이었지.
포천에 갈 일이 있다면, 육남매 식당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정갈한 음식과 따뜻한 정, 그리고 맛있는 밥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도 다녀가신 곳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지 않나? 대통령님 입맛에도 맞았다면, 말 다 한 거 아니겠어?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워 돌아왔다네. 다음에 또 포천에 갈 일이 있다면, 육남매 식당에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더덕제육볶음이랑 청국장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도 맛있는 밥 한 끼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네. 역시 밥심으로 사는 게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