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 가득한, 포항 이뜨락 한식 뷔페에서 맛보는 정겨운 고향의 맛

간만에 마음 맞는 친구들과 드라이브 겸 포항 나들이를 나섰다. 목적지는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카페였지만, 왠지 모르게 뱃속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는 바다 내음보다 맛있는 음식을 더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의견을 모아 급히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이뜨락’이라는 한식 뷔페였다. ‘포항 한식뷔페’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이었는데, 후기들이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라 기대감을 안고 향했다.

이뜨락은 이마트 인덕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식사 시간대에는 손님들이 몰려 다소 붐빌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위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세심한 배려가 더욱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소였다.

넓고 깨끗한 이뜨락 내부
넓고 깨끗한 이뜨락 내부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다른 손님들과 부딪힐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환한 조명 아래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은 뷔페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인상을 주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뷔페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한식 뷔페답게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밥 종류도 흰쌀밥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한 흑미밥과 조밥이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뷔페 음식 코너는 뜨거운 요리들을 담아놓은 은색 덮개와 스테인리스 용기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음식 주변에는 흘린 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역시 메인 메뉴인 불고기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불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돼지불고기를 맛보니 달콤 짭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쌈 채소 코너에는 신선한 상추와 깻잎이 준비되어 있어 불고기를 쌈으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다양한 뷔페 음식 코너
다양한 뷔페 음식 코너

다음으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닭튀김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튀김은 전문 프랜차이즈 치킨 못지않은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느끼함을 잡아줄 양념 소스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닭튀김 자체의 맛이 훌륭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튀김은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한식 뷔페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잡채도 빼놓지 않았다. 쫄깃한 면발과 다채로운 채소들이 어우러진 잡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특히 간이 짜지 않고 적당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옆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김치가 놓여 있었다. 김치의 매콤함과 두부의 담백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두부김치는 막걸리를 부르는 맛이었다. 아쉽게도 운전 때문에 막걸리는 패스했지만, 다음에는 꼭 막걸리와 함께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고등어조림도 눈에 띄었다. 무와 함께 조려진 고등어는 부드러운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일품이었다. 특히 푹 익은 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양념이 잘 배어든 무를 밥에 으깨어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했다.

이뜨락에서는 쌈 채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신선한 상추와 깻잎은 물론, 양배추 쌈까지 준비되어 있어 건강하게 쌈밥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강된장에 쌈을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쌈 채소들은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물을 뿌려주는 듯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신선한 쌈채소와 강된장
신선한 쌈채소와 강된장

이뜨락에서는 뷔페 음식 외에도 반찬을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반찬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반찬 만들기가 귀찮은 주부들에게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 코너로 향했다. 후식으로는 식혜와 비스킷,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직접 만든 식혜는 달콤하고 시원해서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생강 향은 소화를 돕는 듯했다. 식혜 외에도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후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뜨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담는 손님에게는 직접 다가가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모습에서 위생에 대한 철저한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쥐어주는 모습에서는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뜨락에서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이뜨락에서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8,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뷔페를 즐길 수 있었지만, 현재는 12,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성비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2,000원은 결코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전체적으로 이뜨락은 훌륭한 한식 뷔페였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집밥처럼 정갈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뷔페에서 빠질 수 없는 김밥이 없다는 점, 그리고 음료가 유료라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 외에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음료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식기류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식기류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이뜨락을 나섰다.

포항에서 맛있는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뜨락을 강력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퀄리티 높은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어른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이뜨락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정과 푸근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포항 ‘지역’을 방문한다면 ‘맛집’ 이뜨락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뜨락에서 즐긴 푸짐한 한 상
이뜨락에서 즐긴 푸짐한 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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