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중, 특히 영화타운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혼밥족에게는 왠지 모르게 든든한 아지트 같은 곳이 필요하다. 복잡한 인파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안젤라분식 골목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스페인 음식점은 그런 나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줬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내부는 아담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온 손님도 전혀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느껴졌다.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니, 바로 앞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혼자 왔지만, 오히려 이런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외로움보다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오늘도 혼밥 성공!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스페인 요리는 낯설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사장님께 혼밥 메뉴로 좋은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리니, 친절하게 메뉴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타파스 종류가 다양해서 혼자 여러 가지를 맛보기에 좋다고 하셨다.
고민 끝에 감바스 알 아히요와 알본디가스를 주문했다. 스페인 요리집에 왔으니, 대표적인 메뉴는 맛봐야 하지 않겠나.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따뜻한 요리가 하나씩 놓였다.
먼저 감바스 알 아히요.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새우를 넣어 끓인 스페인 대표 요리다. 빵이 함께 제공되는데, 이 빵이 또 특별했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올리브 오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새우 머리가 어찌나 고소한지, 대한민국 1위 감바스 맛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다. 감바스는 역시 실패할 수 없는 메뉴다.

다음은 알본디가스. 스페인식 미트볼 요리인데, 퐁듀처럼 소스에 찍어 먹는 스타일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미트볼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소스 또한 미트볼과 찰떡궁합이었다. 다만, 살짝 고기 냄새가 느껴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맛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타파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과 함께 에스트라담 생맥주를 주문했다. 에스트라담 생맥주를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 맛볼 수 있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켜니, 입안 가득 퍼지는 청량감이 더위를 싹 잊게 해줬다. 역시, 맛있는 음식에는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 없다.
혼자였지만, 음식과 분위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게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았다. 다만, 음악 스타일이 조금만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덧 어둑해진 밤거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든든했고, 마음은 따뜻했다. 군산에서의 혼밥, 완벽하게 성공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곳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감바스는 최고! 알본디가스는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맛.
* 분위기: 아늑하고 활기찬 분위기.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가격: 가격 대비 만족도는 쏘쏘.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재방문 의사: 군산에 다시 온다면 꼭 재방문하고 싶다. 다음에는 다른 타파스도 맛봐야지.
꿀팁:
* 낮 12시부터 영업하니, 늦잠 자고 브런치 즐기기에도 좋다.
* 주차는 근처 골목에 가능하다.
*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다.
* 가게에 귀여운 고양이가 있다.
메뉴 추천:
* 감바스 알 아히요: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
* 알본디가스: 미트볼 좋아한다면 추천.
* 에스트라담 생맥주: 감바스와 찰떡궁합.
찾아가는 길:
* 영화타운 안, 안젤라분식 골목에 위치.
다음에는 봉골레 파스타, 멘타이코, 토마토 샐러드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특히 멘타이코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워낙 좋아서 기대가 크다. 그리고, 헤네시, 라가로익, 파트론, 발베니 등 좋은 위스키도 많다고 하니, 다음에는 술 한잔 기울이러 와야겠다. 사장님 두 분이 요리와 음료를 분담하고 계신다고 하니, 칵테일 맛도 기대된다. 준벅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군산에서 스페인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타운 맛집 이 작은 식당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라도 괜찮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그 어떤 여행보다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역명 군산에서 만난 작은 스페인,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