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등반 후 꿀맛, 30첩 반상 레전드 일출 산채식당에서 즐기는 힐링 맛집

드디어 지리산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뱀사골 계곡 초입에 들어서니, 콧속으로 훅 들어오는 맑고 시원한 공기가 폐 속까지 정화시켜주는 기분. 등산으로 뻐근했던 몸이 스르륵 풀리는 게, 역시 자연은 위대해. 오늘 나의 목적지는 등산이 아니라, 등산 후에 즐기는 꿀맛 같은 식사! 지리산 맛집으로 소문난 “일출 산채식당”이다. 이름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아. 일출의 기운을 받아 솟아오르는 맛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 폭발!

식당 앞에 도착하니, 빨간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일출 산채식당”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온다. 간판 옆에는 ‘남원시 향토음식점’이라는 문구도 뙇! 뭔가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뿜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가 펼쳐진다. 테이블마다 놓인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밥그릇과 컵들이 어쩐지 푸근한 느낌을 더해준다.

일출 산채식당 외부 간판
지리산 뱀사골 입구, 빨간 간판이 인상적인 일출 산채식당!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토종닭백숙 등등…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산채정식(2인 이상 주문 가능)을 주문했다. 나물 러버인 내가 이걸 놓칠 순 없지! 참고로 여기는 성수기에는 오후 5시 10분에 문을 닫고, 비수기 평일에는 오후 3시 10분에 마감한다고 하니, 방문 전에 꼭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겠다. 겨울에는 휴식 기간도 있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

주문 후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채정식이 등장했다. 쟁반째 쉴 새 없이 테이블 위로 쏟아지는 반찬들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졌다. 아니, 이게 다 몇 가지야?! 10가지, 20가지… 세는 걸 포기할 정도로 엄청난 가짓수의 나물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눈으로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

테이블 중앙에는 김치찌개, 들깨두부탕, 표고버섯 황태국 뚝배기가 놓여졌다. 3가지 찌개라니! 그것도 전부 큼지막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다니, 사장님 인심 진짜 최고다. 뜨끈한 국물 냄새가 코를 찌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간다.

30첩 반상의 위엄
상다리 부러지기 일보 직전! 30첩 반상의 위엄!

일단 젓가락을 들어, 3가지 찌개부터 맛봤다. 멸치 육수로 맛을 낸 김치찌개는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 등산으로 살짝 지쳐있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다. 들깨두부탕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완전 내 스타일! 두부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린다. 표고버섯 황태국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굿! 특히,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버섯 특유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최고다.

본격적으로 나물 반찬 공략 시작!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취나물, 꼬들꼬들한 식감이 예술인 고사리, 향긋한 깻잎나물, 아삭아삭한 콩나물 등등… 진짜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보니, 각각의 나물들이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게 느껴진다. 특히, 직접 채취하신 산나물로 만든 반찬들이라 그런지, 신선함이 남다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반찬 가짓수가 무려 3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거기에 3가지 찌개까지 더하면… 진짜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실화냐? 솔직히,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다. 역시 지리산 인심은 넘사벽!

버섯 황태국의 시원함
표고버섯 듬뿍! 시원한 황태국은 정말 힐링 그 자체!

나물들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비빔밥 아니겠어? 커다란 대접에 밥을 넣고, 각종 나물들을 듬뿍듬뿍 넣은 다음, 고추장 팍! 참기름 쪼르륵! 젓가락으로 쉐킷쉐킷 비벼주니, 침샘 자극하는 비주얼 완성! 한 입 크게 앙~! 와… 진짜 이거 미쳤다! 각종 나물들의 향긋함과 고추장의 매콤함, 참기름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입안에서 폭발한다.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장님께서 공깃밥 추가는 무료라고 하시니, 감사한 마음으로 밥 한 공기 더 추가! 이번에는 김치찌개에 밥을 말아서 후루룩~! 아… 진짜 꿀맛! 솔직히, 반찬 하나하나가 전부 밥도둑이라,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게 되는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한쪽 벽면에 허영만 화백의 사인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허영만 화백도 인정한 맛이라니, 괜히 더 뿌듯해지는 기분!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더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덕분에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니,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 역시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맛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다양한 담금주들
식당 한켠에 진열된 담금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식당을 나서면서, 뱀사골 계곡의 시원한 바람을 쐬니, 진짜 여기가 천국인가 싶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지리산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진심으로 강추한다.

참고로, “일출 산채식당”은 2층에 펜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뱀사골 계곡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펜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토종닭백숙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 “일출 산채식당”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지리산 뱀사골, 여기는 진짜 찐입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돌솥비빔밥 비주얼
돌솥에 담겨 지글지글 끓는 비빔밥도 놓칠 수 없지!
산채비빔밥 한 상 차림
산채비빔밥에 버섯북어국 조합은 진짜 사랑입니다.
비빔밥 클로즈업
갖가지 나물들이 듬뿍 들어간 비빔밥!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버섯북어국의 시원함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버섯북어국! 비빔밥과 환상의 궁합!
푸짐한 한 상
사장님 인심 최고! 푸짐한 한 상 차림에 감동!
산채비빔밥
지리산의 정기를 가득 담은 산채비빔밥!
클로즈업 비빔밥
나물 하나하나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비빔밥!
산채정식 상차림
이것이 바로 지리산 산채정식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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