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와 청주 나들이를 계획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단연 ‘맛집’ 탐방이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가득 채운 감성적인 사진들 사이에서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80~90년대 홍콩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듯한 “올드타운클럽”이었다. 촌스러움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 그리고 개성 넘치는 중화요리 메뉴들은 방문 전부터 나의 미각을 한껏 자극했다. 드디어 약속 당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성안길 쫄쫄호떡 골목을 지나 올드타운클럽으로 향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혹시나 웨이팅이 길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낡은 듯 정감 있는 가구들, 빛바랜 홍콩 영화 포스터, 그리고 붉은 조명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았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낡은 텔레비전 안에 설치된 작은 어항이었다. 금붕어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묘하게 향수를 자극하며,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깐풍기 덮밥, 마파두부 덮밥, 치즈버거 춘권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친구와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깐풍기 덮밥과 내가 평소 즐겨 먹는 마파두부 덮밥을 주문하기로 했다. 사이드 메뉴로 치즈버거 춘권까지 추가하니, 테이블이 순식간에 푸짐해졌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깐풍기 덮밥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깐풍기 튀김이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반숙 계란이 얹어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계란을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깐풍기 소스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쫄깃했다. 마치 대전의 명물인 쫄간장치킨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듯한 맛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마파두부 덮밥이었다. 내가 평소 마파두부를 즐겨 먹는 터라, 이곳의 마파두부 덮밥은 어떤 맛일지 더욱 기대가 컸다. 한 입 맛보는 순간, 기대 이상의 맛에 감탄했다. 부드러운 두부와 매콤한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의 풍미는 입맛을 더욱 돋우었다. 마파두부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향이 과하지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치즈버거 춘권 또한 인상적이었다. 춘권피 안에 치즈와 고기가 섞여 있어, 마치 치즈버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치즈의 고소함과 고기의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처음에는 ‘굳이 춘권으로 치즈버거를?’이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한 입 맛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맛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지닌 메뉴였다.
음식을 맛보는 동안, 아기를 데리고 온 손님도 눈에 띄었다. 아이를 위한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콘 옥수수나 돈가스 등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 가족 단위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아기와 함께 방문한 손님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만족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나는 이곳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단순한 ‘인스타 갬성’ 맛집이 아닌, 맛과 분위기, 그리고 가격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80~90년대 홍콩의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인테리어, 개성 넘치는 중화요리 메뉴,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였다.
다음에 청주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들러보리라 다짐했다. 그때는 사천 아부라소바나 냉채수육 등 아직 맛보지 못한 다른 메뉴들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마라의 킥이 더해졌다는 사천 아부라소바는 벌써부터 나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올드타운클럽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시간이었다. 붉은 조명 아래 흐르는 홍콩 영화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동안 나는 마치 홍콩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청주 성안길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올드타운클럽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즐겨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총평: 올드타운클럽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다. 80~90년대 홍콩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인테리어, 개성 넘치는 중화요리 메뉴,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특히, 깐풍기 덮밥과 마파두부 덮밥은 꼭 맛봐야 할 메뉴이며, 치즈버거 춘권 또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청주 성안길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올드타운클럽을 강력 추천한다.
장점:
* 독특한 분위기: 80~90년대 홍콩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개성 넘치는 메뉴: 깐풍기 덮밥, 마파두부 덮밥, 치즈버거 춘권 등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 합리적인 가격: 맛과 양, 그리고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가격은 매우 합리적이다.
* 넉넉한 양: 대체적으로 음식의 양이 많아, 배부르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쉬운 점:
* 음식 나오는 속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음식이 다소 늦게 나올 수 있다.
* 에어컨 위치: 에어컨 바로 아래 자리는 다소 추울 수 있다.
추천 메뉴:
* 깐풍기 덮밥: 매콤달콤한 깐풍기 소스와 바삭한 닭튀김의 조화가 일품이다.
* 마파두부 덮밥: 부드러운 두부와 매콤한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메뉴이다.
* 치즈버거 춘권: 춘권피 안에 치즈와 고기가 들어 있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사천 아부라소바: 마라의 킥이 더해진 매콤한 아부라소바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 냉채수육: 신선한 야채와 함께 즐기는 냉채수육은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선사한다.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오랜만에 방문한 청주에서,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해준 올드타운클럽. 이곳에서의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