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빵이 당기는 날. 혼자 훌쩍 떠나온 곳은 밤리단길, 그중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따순기미” 베이커리였다. 빵순례를 떠나온 기분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에게도 새로운 공간은 언제나 설렘을 준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빵으로 가득 찬 행복한 미식 여행을 시작해볼까?
따순기미는 이미 ‘수박식빵’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밤리단길에도 이렇게 멋진 매장이 있을 줄은 몰랐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빵 냄새와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혼자 온 나를 편안하게 감싸 안아주는 듯했다.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빵을 고르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각자의 빵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창가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니 혼자만의 아늑한 공간이 완성되었다.

빵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빵뷔페가 특히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도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한다. 평일에 방문한 나는 빵뷔페 대신, 빵지순례 코스를 밟기로 했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빵 코너를 천천히 둘러봤다.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모습에 침샘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시그니처 메뉴인 수박식빵이었다. 붉은색과 초록색 빵 껍질이 진짜 수박처럼 보이는 비주얼이 너무나 깜찍했다. 빵 단면을 보니 수박씨를 표현한 초코칩도 콕콕 박혀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사진부터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 옆에는 앙증맞은 크기의 수박식빵 미니 버전도 있었는데, 혼자 먹기에 딱 좋은 사이즈였다.

수박식빵 외에도 다양한 빵들이 나를 유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 달콤한 마늘 향이 코를 자극하는 마늘바게트,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아바타,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인상적인 퀸아망까지… 정말이지 하나만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특히 빵뷔페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빵들이 조각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조금씩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수박식빵 미니, 소금빵, 마늘바게트, 치아바타, 퀸아망을 쟁반에 담았다. 빵만으로는 목이 마를 것 같아, 커피도 한 잔 주문하기로 했다. 따순기미는 커피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나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한 원두를 선택했다. 드립 커피를 주문했는데, 커피를 내리는 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정말 황홀했다.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빵을 맛보기 시작했다. 먼저 수박식빵 미니부터 한 입 베어 물었다. 쫀득하면서도 은은한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수박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었지만, 빵 자체의 식감과 맛이 훌륭했다. 괜히 시그니처 메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소금빵을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이었다.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빵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마늘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달콤한 마늘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 정말 맛있었다. 치아바타는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퀸아망은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가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예술이었다. 달콤하면서도 버터 풍미가 가득 느껴지는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갓 내린 드립 커피는 빵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고소한 커피 향이 입안에 남은 빵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창밖을 바라보며 빵과 커피를 즐기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따순기미는 빵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훌륭했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창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인테리어는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장 곳곳에 놓인 화분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빵을 고르고 커피를 주문할 수 있었다.

따순기미에서는 빵 외에도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흑임자라떼는 샷을 따로 제공해서,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두쫀쿠라는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다음에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트리니 커피와 콜라보를 진행하여 더욱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따순기미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빵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오히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다음에는 빵뷔페를 이용하러 주말에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순기미 밤리단길점은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2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빵을 즐길 수 있다. 밤리단길 주변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곳이 많은데, 따순기미는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오늘 따순기미에서 맛본 빵들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수박식빵의 앙증맞은 비주얼과 쫀득한 식감, 소금빵의 바삭함과 짭짤함, 마늘바게트의 달콤함과 촉촉함, 치아바타의 담백함과 고소함, 퀸아망의 바삭함과 버터 풍미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빵들도 하나씩 맛봐야겠다.
혼자 떠나온 밤리단길 빵집 투어, 따순기미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여도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따순기미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