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퇴근길, 왠지 모르게 허한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혼자 떠나는 맛집 탐험,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스마트폰을 켜 들고 폭풍 검색 끝에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안성에 위치한 호호양꼬치. 평소 양꼬치를 즐겨 먹는 나에게 ‘인생 양꼬치’라는 후기가 눈에 띄었고, 혼밥하기에도 괜찮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파란색 Cass 맥주 박스가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일까, 벽을 보고 나란히 앉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역시, 오늘도 혼밥 성공의 기운이 느껴진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양꼬치, 양갈비는 기본이고 꿔바로우, 온면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사장님 짬뽕’이라는 메뉴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짬뽕 국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기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양꼬치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양꼬치 2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2인분쯤은 거뜬하니까!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에는 숯불이 놓였다. 뜨거운 화력이 올라오니, 덩달아 식욕도 활활 타오르는 듯했다. 기본 반찬으로는 짜사이, 땅콩, 그리고 양꼬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볶은 땅콩이 나왔다. 특히 볶은 땅콩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꼬치가 등장했다. 붉은빛을 뽐내는 신선한 양꼬치가 꼬챙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양꼬치 표면에는 특제 시즈닝이 뿌려져 있어, 굽기 전부터 향긋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양꼬치를 숯불 위에 올리니, 치이익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퍼져 나갔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꼬챙이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익어가는 양꼬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양꼬치를 보니, 어서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잘 익은 양꼬치 하나를 집어 들고, 조심스럽게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한 양고기 풍미와 시즈닝의 조화가 완벽했다. 왜 이곳이 ‘인생 양꼬치’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양꼬치를 특제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쯔란, 칠리, 고춧가루 등이 섞인 듯한 이 소스는, 양꼬치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소스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양꼬치를 먹는 중간중간, 기본으로 제공되는 숙주볶음을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삭아삭한 숙주와 짭짤한 양념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숙주볶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다.

혼자 왔지만, 쉴 새 없이 양꼬치를 흡입했다. 2인분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법! 추가로 주문한 양꼬치도 순식간에 뱃속으로 사라졌다.
양꼬치를 다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한 기분이 들었다. 이럴 땐 시원한 국물이 필수! 고민 끝에 ‘사장님 짬뽕’을 주문했다. 짬뽕 국물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컸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짬뽕을 기다렸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붉은 국물 위로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얼른 국물 한 숟갈을 떠서 맛을 봤다.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최고였다. 면발도 쫄깃했고, 해산물도 신선했다. 양꼬치 맛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짬뽕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짬뽕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꿔바로우와 온면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오늘 안성 맛집 탐험은 대성공이었다. 맛있는 양꼬치와 짬뽕 덕분에, 텅 비었던 마음이 든든하게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호호양꼬치는 나에게 혼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곳이다. 앞으로도 종종 혼자 방문해서, 맛있는 양꼬치와 짬뽕을 즐겨야겠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 (인생 양꼬치, 짬뽕도 최고!)
* 분위기: ★★★★★ (혼밥하기에도 좋은 편안한 분위기)
* 가격: ★★★★☆ (가격이 살짝 있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음)
* 재방문 의사: 100% (이미 다음 방문 계획 완료!)
꿀팁:
* 양꼬치 기본 시즈닝이 되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 숙주볶음은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정말 맛있으니 꼭 리필해서 먹자.
* ‘사장님 짬뽕’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일품이다.
*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은 협소한 편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메뉴 추천:
* 양꼬치
* 사장님 짬뽕
* 꿔바로우
* 온면
오늘도 맛있는 혼밥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험해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혼밥 여정을 계획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