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약수로 끓인 영양 가득한 삼계탕, 군위 맛집에서 맛보는 보양식 한 그릇

어릴 적 아픈 날이면 어머니께서 뽀얀 닭 국물에 찹쌀을 넣어 끓여주시던 삼계탕, 그 따뜻한 기억을 찾아 군위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군위상황약수삼계탕”이라는 상호가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밤하늘 아래 빛나는 간판 불빛을 보니, 어서 따뜻한 국물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다더니, 예전보다 훨씬 밝아진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한쪽 벽면에는 메뉴판이 걸려 있었는데, 상황약수삼계탕, 상황들깨삼계탕, 상황한방삼계탕 등 다양한 삼계탕 종류와 오리불고기, 닭갈비 같은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오늘은 왠지 몸에 좋은 보양식을 먹고 싶어서, 대표 메뉴인 상황약수삼계탕을 주문했다.

군위상황약수삼계탕 간판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군위상황약수삼계탕” 간판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상 위에 차려졌다. 뽀얀 무 깍두기, 새콤달콤한 양파 장아찌, 아삭한 고추와 마늘, 그리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갓김치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튀겨져 나온 고구마는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아주 훌륭했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어릴 적 할머니가 챙겨주시던 바로 그 맛이 떠오르는구먼.

정갈한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밑반찬들. 특히 튀긴 고구마는 달콤하고 바삭해서 자꾸 손이 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황약수삼계탕이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검은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뚝배기 안에서는 뽀글뽀글 국물이 끓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상황약수삼계탕
뽀얀 국물과 파, 검은깨 고명이 어우러진 상황약수삼계탕.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국물부터 한 숟갈 떠서 맛을 보니, 진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약재 향이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이 집 삼계탕은 청송 약수로 끓여서 국물 맛이 남다르다고 하셨다. 역시, 좋은 물로 끓여서 그런지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다.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만 대도 살이 스르륵 분리되었다. 닭 껍질은 쫄깃하고, 살코기는 촉촉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닭 속에는 찹쌀, 대추, 밤, 인삼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었다. 찹쌀은 푹 퍼져서 부드러웠고, 대추와 밤은 달콤한 맛을 더해주었다. 특히, 인삼은 쌉싸름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삼계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삼계탕과 밑반찬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과 정갈한 밑반찬은 환상의 조합이다.

나는 삼계탕에 소금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춰 먹었다. 원래 저염으로 나오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소금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삼계탕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좋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계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우니, 온몸에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속이 든든해지고,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정말 제대로 된 보양식을 먹은 기분이었다.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다.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시원한 식혜를 내어주셨다. 달콤한 식혜로 입가심을 하니, 텁텁했던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후식까지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에 감동했다.

삼계탕 한 상 차림
뜨끈한 삼계탕과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시원한 물 한 잔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가게는 소규모 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한 크기였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하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차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다음에는 오리불고기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오리불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오리고기를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으면 정말 꿀맛일 것 같았다.

메뉴판
다양한 삼계탕 메뉴와 오리불고기, 닭갈비 등 다채로운 메뉴를 자랑한다.

군위에서 맛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군위상황약수삼계탕”을 방문해보시라. 정성 가득한 삼계탕 한 그릇이면,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따뜻하고 정겨운 맛집이다. 나는 앞으로 몸이 허할 때마다 이곳을 찾아와 삼계탕을 먹어야겠다. 속이 다 편안해지는, 정말 고마운 곳이다.

뽀얀 삼계탕 국물
뽀얀 국물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국물 맛이 정말 진하고 깊다.

군위 여행 오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다!

메뉴 가격 정보
상황약수 삼계탕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다채로운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삼계탕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군위상황약수삼계탕 내부
최근 리모델링으로 더욱 깔끔하고 쾌적해진 내부 모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