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청 뒷골목, 연탄불 향에 취하는 모소리살 맛집 기행

어스름한 저녁, 약속 장소인 수지구청 인근에 다다랐을 때, 어디선가 풍겨오는 짙은 연탄불 향이 발길을 이끌었다. 오늘 저녁은 왠지 평범한 삼겹살 대신, 조금 특별한 돼지 특수부위로 정하고 싶었다.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수지 모소리”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정감 있는 외관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가게 문을 열자, 활기 넘치는 젊은 직원들의 인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테이블마다 피어오르는 연탄불의 온기와, 맛있는 고기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노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수지 모소리 외관
수지 모소리의 정겨운 외관.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이끈다.

메뉴판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답게, 모소리살, 가오리살, 늑간살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부위들이 눈에 띄었다. 3인 기준이라는 돈차돌살(500g)을 주문했다. 돈차돌살은 모소리살, 가오리살, 돈차돌살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문 후, 곧바로 연탄불이 테이블에 놓였다. 숯불과는 또 다른, 은은하면서도 강렬한 화력이 느껴졌다. 연탄불 위에 석쇠가 올려지고, 곧이어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얇게 채 썬 양배추에 계란 노른자와 참기름, 깨를 듬뿍 넣어 버무린 겉절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아삭한 양배추의 식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차돌살이 등장했다. 선홍빛을 띠는 신선한 고기의 자태는,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감을 선사했다. 특히, 돼지 한 마리당 300g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희소성 있는 모소리살의 모습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부위별 특징과 굽는 방법을 설명해주셔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돈차돌살
연탄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돈차돌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간다.

가장 먼저 모소리살을 연탄불 위에 올려 구웠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진 모소리살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젓갈, 생와사비, 양파 간장 소스 등 다양한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짭짤한 젓갈은 모소리살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고, 알싸한 생와사비는 느끼함을 잡아주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음으로는 가오리살을 구워보았다. 모소리살과는 또 다른, 부드러우면서도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마치 얇게 썰어놓은 쫀득한 오징어채를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가오리살 역시 잡내 없이 깔끔했고, 은은한 육향이 입안에 은은하게 감돌았다.

마지막으로 돈차돌살을 맛보았다. 얇게 썰린 돈차돌살은, 연탄불 위에서 순식간에 익어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기름진 듯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다양한 부위의 고기
다채로운 식감과 풍미를 자랑하는 돼지 특수부위들. 연탄불 향이 깊이를 더한다.

돈차돌살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아쉬운 마음에 늑간살을 추가 주문했다. 늑간살은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는 부위였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육즙은,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젓갈에 찍어 먹으니, 짭짤한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직원분께 식사 메뉴를 추천받았다. 쫄면과 짜글이밥이 인기 메뉴라고 하여, 쫄면을 주문해보았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쫄면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채소의 조화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특히, 매콤한 양념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고기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새콤달콤한 쫄면
매콤새콤한 쫄면은 입가심으로 완벽한 선택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된장찌개를 추가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깊고 진한 된장의 풍미와, 칼칼한 청양고추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두부, 애호박, 버섯 등 푸짐하게 들어간 건더기들은,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뜨끈한 된장찌개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은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느덧 밤이 깊어 있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간판 아래, 가게는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늘 저녁, 나는 “수지 모소리”에서 특별한 돼지 특수부위와 함께,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했다.

“수지 모소리”는, 돼지 특수부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신선한 고기의 품질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젊은 감각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모두 아우르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부위를 맛보며 술 한잔 기울이고 싶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다. 짜글이밥은 내 입맛에는 조금 달게 느껴졌다. 단맛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조금 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또한,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지 모소리”는 분명 수지구청 인근에서 손꼽히는 맛집임에 틀림없다.
돼지 특수부위를 좋아하거나,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오늘 저녁, “수지 모소리”에서 특별한 미식의 향연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양배추 겉절이
계란 노른자와 참깨가 듬뿍 뿌려진 양배추 겉절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총평:

* : 돼지 특수부위의 다채로운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신선한 고기, 훌륭한 곁들임 메뉴, 그리고 연탄불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 분위기: 노포의 정겨움과 젊은 감각이 어우러진 활기 넘치는 분위기.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 가격: 합리적인 가격으로 돼지 특수부위를 즐길 수 있다. 가성비 또한 훌륭하다.
* 서비스: 친절하고 빠른 직원들의 응대가 돋보인다.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 재방문 의사:
однозначно 재방문 의사 있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부위를 맛보며 술 한잔 기울이고 싶다.

추천 메뉴:

* 돈차돌살: 모소리살, 가오리살, 돈차돌살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
* 늑간살: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는 부위.
* 쫄면: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메뉴.
* 된장찌개: 깊고 진한 풍미가 일품인 찌개.

아쉬운 점:

* 짜글이밥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

총점: 5점 만점에 4.5점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다음 맛집 탐방기를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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